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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질리는데 잘됐네'…1020女 입소문 나더니 인기 폭발 [트렌드+]
작은 크기 쿠션·립제품 등 Z세대에 '인기'
최근 국내외 Z세대 사이에선 이처럼 작은 용량의 ‘미니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고 유행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걸 선호하는 1020 세대 소비자들의 성향이 맞물린 결과다. 뷰티 브랜드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소용량 제품 출시를 확대하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본품 옆에 미니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미니 제품만 한데 모아놓은 전용 매대가 있을 정도로 트렌드가 확산했다. 이러한 흐름 속 현지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의 소용량 화장품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어뮤즈도 ‘듀 틴트’와 ‘젤핏 틴트’를 미니 사이즈로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젤핏 틴트는 기존 3.8g에서 1.5g으로, 듀 틴트는 기존 4g에서 1.5g으로 용량을 줄였다. 가격도 두 제품 모두 990엔으로 낮췄다. 어뮤즈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일본 내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어뮤즈의 올 2분기 일본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한 제품을 오래 쓰기보다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시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브랜드들도 소비자들이 작은 용량으로 여러 컬러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미니 버전을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Z세대는 X세대나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유행 민감성이 특히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인증과 비교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이에 따라 유행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려는 욕구가 뚜렷해졌다. 쉽게 질리고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의 소비 특성이 미니 화장품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학과 교수는 “Z세대는 SNS를 통해 제품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화장품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Z세대의 심리를 파악한 제품 개발이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