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만 열어도 공기가 달라진다…나만의 '꽃방' 만들기 [이영미의 베란다 식물관]
화분 200개까지 늘어난 베란다 '꽃방' 관리법
식물 3원칙 '빛·물·바람' 잘 지키면 나만의 정원 완성
9년차 '식집사'의 식물 물주기 노하우는?
식물 3원칙 '빛·물·바람' 잘 지키면 나만의 정원 완성
9년차 '식집사'의 식물 물주기 노하우는?
우리 집은 지은 지 20년이 넘은 정남향 아파트다. 요즘은 베란다를 확장해 없애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된 아파트라 베란다가 넓다. 식물을 두고 가꾸기에 더없이 좋다. 매일 아침 꽃방에 들어서면 화분 전체를 천천히 둘러본다. 물이 필요한 화분은 없는지, 누렇게 뜬 잎은 없는지 살핀다. 배치는 계절마다 대대적으로 손본다. 볕을 좋아하는 꽃과 허브는 창가에,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고사리는 선반 아래에, 물을 좋아하는 율마는 물주기 편한 자리에 둔다. 일주일에 한 번은 햇빛을 향해 기울어진 화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방향을 돌려 균형을 맞춘다.
식물 키우기가 내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레빌리아를 키우다 물 주는 때를 놓쳐 말려 버린 적이 있다. 그래서 “식물은 물주기 3년”이라는 말을 하나 보다. 다 말라버렸다고 여겼지만, 화분을 치우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물을 주었다. 며칠 뒤 새잎이 다시 돋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진리를, 식물이 가르쳐 줬다.
봄·여름처럼 성장이 활발할 때는 아침저녁으로 흙마름을 살핀다. 실내에서는 식물마다 물 주는 법이 달라야 한다. 야외에서는 바람이 저절로 잎을 말려주지만, 실내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제라늄이나 율마는 흙에 바로 주고 잎을 젖게 하지 않는다. 물이 마르지 않으면 잎이 썩거나 누렇게 되기 때문이다. 잎이 넓어 먼지가 쌓일 수 있는 몬스테라나 고무나무는 잎을 적시며 먼저를 쓸어내리듯 준다. 잎이 축 처졌다면 건조 신호, 이유 없이 잎이 노랗게 변하면 과습일 가능성이 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창문 앞은 햇빛이 강하고 통풍이 잘돼 흙이 빨리 마르니 더 자주 확인한다.
실내식물 물주기 Tip5
1. 흙 겉면 체크 : 색, 만져보고 건조 여부 확인
2. 한 번 줄 때 흠뻑! : 받침에 고일 만큼 주고, 남은 물 버리기
3. 식물 종류별로 다르게 : 잎이 젖으면 안 되는 종류 체크
4. 성장기엔 자주 관찰 : 봄·여름엔 아침·저녁으로 상태 점검
5. 창가 화분은 수시 확인 : 빛·바람이 강한 자리일수록
구근은 영양분과 수분을 저장한 식물의 뿌리가 땅속에서 알처럼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구근 안에 꽃을 피울 탄수화물과 수분이 충분히 들어 있어 건강한 구근을 고르면 초보자도 키우기 쉽다. 구근은 단단하고 묵직한 것이 좋다. 말랑하거나 물렁물렁한 건 곰팡이가 슬어 썩었거나 내부가 상했을 수 있다.
1. 크고 통통한 구근을 고른다.
2. 물렁거리지 않고, 곰팡이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
3. 심을 장소의 빛·바람을 고려해 품종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