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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우수작 적극 방영"…한한령 기대에 콘텐츠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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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콘텐츠 관련주가 급등세다. 중국 당국의 콘텐츠 규제 완화 소식에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드라마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가 30% 급등한 1599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팬엔터테인먼트(27.59%), SM C&C(17.17%), 스튜디오드래곤(10.26%), NEW(7.4%), CJ ENM(6.2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2016년부터 지속해온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이들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방송·인터넷 감독 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TV 대형화면 콘텐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하고 라디오·TV·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고품질의 TV와 라디오 등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TV 시리즈 편성수 및 시즌제 방송 기간 관련 정책과 콘텐츠 심사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우수한 해외 프로그램의 소개와 방영하는 방안이 포함돼 투자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러면서 관련 법률·법규의 제도 정비를 통해 프로그램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돼 있다. 해외 콘텐츠의 구체적인 할당량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제한 완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9년전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한한령을 비공식적으로 적용해왔다. 이 때문에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의 한국 드라마가 음지에서 확산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한국 콘텐츠 수입이 이뤄지면 제작사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중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2014년 회당 4만달러(약 4500만원), 2016년 판매된 ‘태양의 후예’는 회당 25만달러에 판매됐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회당 판권 수출액이 40만달러로 당시 한국 드라마 판권 가격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세부 세칙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전에 풍문으로 돌았던 한국이나 일본 작품도 리메이크 대상에 포함시키고 해외 드라마 수입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지침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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