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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원짜리도 없어서 못 산다"…불티나게 팔리는 의외의 제품 [트렌드+]
멀티탭·콘센트·스위치도 ‘인테리어템’
가구 중심이던 인테리어 디자인 시장
기능형 생활용품으로 확산
가구 중심이던 인테리어 디자인 시장
기능형 생활용품으로 확산
제품은 맘카페 등 주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늘었다. 기능적으로도 우수하지만 디자인이 뛰어난 콘센트라는 후기에 관심이 쏠리면서다. GS샵 관계자는 “생활용품이 홈쇼핑에서 히트 치기가 쉽지 않은데 이례적으로 멀티탭 제품이 잘 팔린 편”이라고 소개했다.
멀티탭·콘센트·스위치 등 디자인을 안 따질 것 같은 품목들이 요즘 인테리어 업계에선 의외로 인기가 많은 제품군 중 하나다. 수십만원짜리 멀티탭도 디자인을 잘 갖추면 품절 대란이 일정도로 불티나게 팔린다. 기능성이 최우선이던 생활 필수품을 살 때에도 디자인을 따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GS샵에 따르면 TV홈쇼핑 채널에서 방송된 ‘에코너 타워 멀티탭’은 최근 3차례 방송에서 약 1만1000건의 주문을 받았다. 총 판매량이 2만개를 넘어가며 9억원대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1차 방송에 미처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2차 방송은 방송 종료 12분 전에 모두 판매가 이뤄질 정도였다. 방송 중 매출 목표 달성률의 190~230%에 달하는 수치다. GS샵은 오는 17일 오전 4차 방송을 통해 이 제품을 다시 판매한다.
다만 기능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정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은 디자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베이지, 그린, 블루 등 파스텔 톤의 색감과 세워 쓸 수 있는 세로형 구조가 ‘멀티탭 같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테리어에 민감한 주부들 사이에서 바이럴이 됐다.
이처럼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자인 수요가 기능형 생활용품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최근 1년간(지난 7월까지) ‘컬러 멀티탭’ 검색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컬러 샤워기’는 97%, ‘스위치 커버’는 24% 늘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테리어와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제품들도 디자인 요소를 더해 ‘작은 변화로 큰 분위기 전환’을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이 흐름이 조명, 가전 주변기기, 욕실 용품 등 전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