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회담 기대감 속 WTI 약세…지난주 6일 연속 하락 후 보합 [오늘의 유가]
지난주 국제유가가 OPEC+의 대규모 증산 합의와 미·러 정상회담 기대감 속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주간 내내 하락세를 지속하다 주 후반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WTI는 OPEC+가 9월부터 하루 54만7천배럴 증산을 결정한 영향에 1.5% 하락, 배럴당 66.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일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1.7% 떨어진 65.16달러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6일 장 초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도산 원유 관세 부과 소식에 66달러 후반까지 반등했으나,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 64.35달러로 마감했다. 7일에는 트럼프-푸틴 회담 추진 소식에 러시아 제재 가능성이 낮아지며 0.7% 내린 63.88달러를 기록,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8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 추진 보도가 나오며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 장중 62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보합권(64.88달러)에서 마감했다.
미·러 회담 기대감 속 WTI 약세…지난주 6일 연속 하락 후 보합 [오늘의 유가]
이번 주 유가는 OPEC+의 연이은 증산 확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대러 제재 불확실성, 미·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등 국제 정세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여부가 향후 유가 흐름의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 증산이 러시아발 공급 차질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지만, 미·러 협상 결렬 시 에너지 제재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오일프라이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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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