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통상 협상 결과로 조성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산업 투자펀드에 원자력 산업이 포함되면서, 국내 원전 업계가 미국 시장 진출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부가 원자력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포함시킨 대미 투자펀드 조성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원전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성과를 이끌어낸 정부의 통상 외교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511개 회원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미국은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약 300기의 원전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같은 정책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건설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관련 수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펀드를 통해 한국 원전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 원전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 계약 체결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유럽 원전 강국들과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튀르키예, 프랑스 등 신규 원전 수요국과의 협력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미 투자펀드 포함은 국내 원전 산업계에 실질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글로벌 수출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