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발한 트럼프+관망세 유지한 파월…MS, 메타가 지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25% 관세와 패널티, 브라질에 50% 관세를 발표하는 등 다시 관세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8월 1일 유예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죠.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믿을 것은 기업 실적입니다. 장 마감 뒤 발표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AI를 발판으로 월가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과의 협상 타결 소식도 잠 마감 뒤 전해졌습니다.

1. 2분기 3% 성장했지만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2%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데이터들이 월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① 2분기 GDP 증가율(속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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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미국은 연율 3.0% 성장했습니다. 1분기 -0.5%에서 회복됐을 뿐 아니라 월가 예상(2.6%)보다도 좋았습니다. 성장세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수입이 급감한 덕분입니다. 1분기 37.9% 늘었던 수입이 2분기 30.3% 줄어든 것이죠. 수출은 1.8% 감소에 그쳐서 순수출은 2분기 성장률에 +4.99%포인트 이바지했습니다. 반면 민간투자가 15.6% 급감했는데요. 특히 재고투자가 2분기 성장률을 3.2%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기업들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1분기 재고를 대거 확보했고 2분기에 더 쌓지 않은 것이죠. 개인소비지출은 1.4% 증가했습니다. 1분기 0.5%에서 회복한 것이지만 활발한 것은 아닙니다. 정부지출은 0.4%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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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관세 관련 잡음이 컸는데요. 무역, 재고 같은 변동성이 큰 요소를 제외하고 기저의 민간 수요를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PDFP)은 1.2% 증가에 그쳐 1분기(1.9%)보다 낮아졌고요. 작년 평균(3%)에 비하면 현저히 둔화했습니다. 상반기를 따지면 미국 경제는 1.25% 성장률을 기록, 작년 하반기 2.75%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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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좋은 데이터였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연율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컨센서스 2.2%보다 약간 낮고, 1분기 3.8%보다는 크게 낮습니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도 2분기 2.5%로, 1분기(3.5%)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BMO는 "무역, 재고로 인한 통계적 잡음을 빼고 소비자, 기업 수요의 근본적 흐름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민간지출을 보면 수요 감소 추세는 매우 명확하며, 현재 성장률은 장기 잠재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관세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상승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 데이터는 머지않아 FOMC가 다시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IBC이코노믹스는 "무역과 재고라는 잡음을 넘어, 2분기 GDP의 세부 내용은 무역 전쟁이 근본적인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는 분명히 내려가고 있지만, 아직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② ADP 민간고용

민간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한 7월 민간고용은 10만4000개 증가했습니다. 컨센서스(7만6000개)보다 좋았고요. 지난 6월 -3만3000개 감소로 발표됐던 수치는 -2만3000개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고용 및 임금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경제를 보여준다. 경제의 근간인 소비자가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고용주들의 낙관적 전망은 더 강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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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고용이 좋으니 금요일 노동부가 발표할 7월 고용보고서도 좋을까요? 골드만삭스는 "지난 2년 동안 ADP 일자리가 예상보다 증가했을 때 비농업 고용과는 약간의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거꾸로 나타났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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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관련 데이터는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6월 잠정 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월가 예상 +0.3%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매물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체결 건수는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2. 채권 시장 안심시킨 재무부


데이터가 나온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10bp 가까이 급락했던 10년물은 오후 1시께 전날보다 3.2bp 오른 4.36%, 2년물은 1.8bp 상승한 3.893%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재무부는 오늘 아침 3분기 국채발행계획(QRA)을 발표했는데요. 쿠폰(2년물 이상) 경매 규모를 2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또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경매 규모가 증가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반복해서 밝혔고요. 늘어난 수요는 1년 이하 단기 국채(T-bill)로 조달하겠다는 얘기겠죠. 이와 함께 10년 이상 만기물에 대한 국채 재매입(바이백)을 분기당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연간 규모를 기존 최대 1200억 달러에서 최대 15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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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표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고요. 바이백 확대 등은 긍정적 반응을 얻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국채 바이백 규모가 50~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그림자 양적 완화(QE)'라고 부르는 것은 분명 지나친 것이다. 하지만 그 다리로 이어지는 길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Fed 압박이 강해지면서 QE 혹은 수익률 곡선 통제(YCC)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둘기파 차기 의장을 통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면 장기 금리가 오를 텐데요 그러면 Fed가 장기 국채를 사게 해서 장기 금리도 떨어뜨릴 것이란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트럼프가 정부 지출을 줄이려 하지 않거나 줄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Fed의 금리 인하가 절실하다. 단순 계산을 해도, 기준금리 3% 미만이면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이자 비용이 안정된다. 그래서 차기 Fed 의장은 YCC를 도입해 부채를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라고 밝혔습니다.

3. '예상대로' 7월 FOMC


2분기 GDP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3%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며 파월 의장을 향해 또다시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라고 압박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FOMC가 오늘 인하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라면서도 약간의 열린 생각(a little bit of imagination)을 요구했습니다. 관세 인상이 인플레를 부추길 것이라는 그들의 예상은 틀렸다는 게 증명될 것이라는 겁니다.

과연 Fed 멤버들은 이런 압박에 영향을 받았을까요? S&P500 지수가 가운데 오후 2시 FOMC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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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기준금리는 4.25~4.5%로 동결됐습니다.
⑵ 찬성 9 대 반대 2로 결정됐습니다. 예상대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개인 사정으로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⑶ 성명서에서는 "경제 성장이 탄탄한 속도로 계속 확대됐다"라는 문장을 "경제 성장은 상반기에 둔화했다(moderated)"라고 바꿨습니다. 약간 비둘기파적 변화지요. 하지만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문구는 그대로 놔뒀습니다.
⑷ "불확실성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다"라는 문장은 "여전히 높다"라고 줄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성명서를 많이 바꾸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맞았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죠.

4. FOMC에 난입한 트럼프


오후 2시 30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갑자기 뉴욕 금융시장이 꿈틀댔습니다. 이유는 FOMC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관세를 잇따라 발표한 탓이었습니다.
관세 폭발한 트럼프+관망세 유지한 파월…MS, 메타가 지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⑴ 브라질에 대한 관세를 50%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쿠데타 시도로 재판을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박해"의 희생자라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관세 발효 시점을 8월 1일이 아닌 7일 안에 발효될 것이라고 썼고요. 또 오렌지주스와 항공기 부품 등 여러 가지 예외를 뒀습니다.

⑵ 구리 관세 50%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반제품과 구리가 많이 들어간 파생제품(파이프, 전선, 튜브, 전기 부품 등)에 적용합니다. 다만 정제된 구리에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상무부는 구리 정제품에는 2027년부터 15%, 2028년부터 30%의 단계적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⑶ 미국으로 반입되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소포에 대해 다음 달 29일부터 관세를 부과합니다. 각 소포의 가액에 비례하는 종가세, 또는 원산지에 따라 상품당 80∼200달러의 종량세를 매깁니다. 6개월 이후부터는 모두 종가세로 부과하고요.

⑷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3차 협상 결과에 대해 "이게 매우 잘되리라 생각한다. 중국과 매우 공정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관세 90일 유예 연장 조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결정된다. 연장되지 않으면 관세는 4월 2일 상호관세 수준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정하는 다른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었죠. 에버코어ISI는 휴전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미국은 희토류 문제를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데, 그러려면 휴전 연장은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희토류 자석 수출을 다시 막으리라는 것이죠. 에버코어는 "3차 협상의 핵심은 러시아 2차 관세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가 중국에 100% 2차 관세를 매긴다면 어떤 형태의 휴전도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트럼프도 중국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 트럼프는 100% 관세 대신 중국의 정유사나 은행을 제재하는 방식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⑸ 인도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다. 이번 주 끝에 가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인도에 8월 1일부터 관세 25%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인도의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 때문에 큰 규모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는 또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 대부분을 구매해 왔고,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라며 25% 관세와 함께 패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페널티가 뭐냐는 질문에 인도가 미국에 반대하는 브릭스(BRICS)의 일원이라는 게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⑸ 트럼프 대통령은 또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8월 1일 데드라인은 데드라인일 뿐이다. 이는 확고하며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관세 폭발한 트럼프+관망세 유지한 파월…MS, 메타가 지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장은 흔들리다가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앞두고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관세에 대해선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면역이 됐습니다. 브라질에 대한 관세율 50%가 발표됐지만, 발효 시점이 7일 연기된 것도 그새 뭔가가 합의될 것이란 관측을 낳았습니다. 구리 관세에서 제련된 제품이 빠진 것도 안도한 요인입니다. 인도 관세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위협으로 해석됐고요.

5. 파월 "9월 결정 안했다"


파월 의장의 회견은 간단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한 것은 9월 인하에 대한 힌트였는데요. 파월은 "다음 회의까지 두 달의 데이터를 더 확보할 예정이다. 9월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미리 결정하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적당히 제약적 정책(현재 금리)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기자들이 9월 인하 의향에 대해 여러 차례 묻자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데이터를 봐야 한다. 여러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많은 데이터를 받게 될 것이다. 데이터가 다음 회의(9월)까지 명확해질지 말하기 어렵다"라고도 했습니다.
관세 폭발한 트럼프+관망세 유지한 파월…MS, 메타가 지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리가 너무 높아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게 아닌가) 경제는 제약적 금리가 발목을 잡아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적당히 제약적 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 설정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더 받게 될 것이다.

▶(일본, EU와 딜이 맺어졌는데? 불확실성은 낮아진 게 아닌가) 아직 상황이 안정되려면 멀었다. 해결해야 할 불확실성이 많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것 같다.

▶많은 통계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여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 위에 있다. 관세 효과를 빼도 여전히 목표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두 개의 반대표가 나왔는데) 위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약간 상회, 최대 고용이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관세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직도 초기라고 본다. 기업, 유통업체, 소비자들이 관세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보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CPI)에서 일부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가능한 때 가격을 인상할 것이다. 앞으로 관세 영향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확히 어떻게 될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2분기 GDP에 관해 묻자) 우리의 두 가지 책무는 인플레이션과 최대 실업률이다. 성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노동 시장은 견실하다.

ING는 "파월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질문에 '예상대로' 두 차례의 인플레이션 및 고용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며 사전 확답을 거부했다. 그는 '오늘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서 Fed가 관세 인플레이션을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고 발언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면충돌하는 길을 택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이 반대했지만, 성명서를 보면 다른 위원들이 이들을 따를 준비가 되었다는 암시는 없었다. 파월 의장은 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웠다. 지금부터 9월 회의까지 두 달 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추가로 나온다. 우리는 FOMC가 9월, 10월, 12월 각각 25b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위험은 인하가 늦춰지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 7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전망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아시쉬 샤 CIO는 "향후 2개월간의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관세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거나 노동 시장이 약세 징후를 보일 경우 가을에 Fed의 완화 주기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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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이 9월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었습니다. "노동 시장은 견조하다"라고 밝힐 무렵부터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하고, 금리는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12%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38% 내렸고요. 나스닥만이 0.15%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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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께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bp 오른 4.37%, 2년물은 7.2bp 상승한 3.947%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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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파월'에 달러도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1.08% 뛴 99.95에 달했습니다. 5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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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 9월 인하 베팅은 전날 64.6%에서 오늘 45%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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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S, 메타 AI 앞세워 성장 질주


기업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날 P&G가 올해 10억 달러의 관세 비용을 예상하면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게 대표적입니다. 스탠리블랙앤데커, 코나그라, 캐리어글로벌, 테슬라까지 많은 기업이 관세로 인한 손실 발생을 털어놓았습니다. 오늘 아침 유럽에서는 아디다스, 메르세데스벤츠가 관세로 인해 연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오늘 장 마감 뒤 포드는 관세로 2분기 8억 달러 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또 페이팔, UPS 등은 소비 지출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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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기업이 관세로 피해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자카드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하면서 "미국 내 소비 지출은 여전히 견고하고 임의소비와 필수소비 모두 강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분기 매출이 ‘한 자릿수 후반에서 10%대 초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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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시간 외 거래에서 7~10% 치솟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매출: 764억 4000만 달러 (예상치: 738억 9000만 달러) +18%
▷주당순이익(EPS): 3.65달러 (예상치: 3.37달러) +24%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 298억 8000만 달러 (예상치: 291억 달러) +26% 증가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 +39% (예상치: +34.2%)
관세 폭발한 트럼프+관망세 유지한 파월…MS, 메타가 지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MS의 4분기 매출은 18% 뛰었습니다. 3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입니다. 순이익은 19% 늘었습니다. AI가 적용되는 핵심 상품인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39% 성장했습니다. 월가 예상(34~35%)을 크게 뛰어넘습니다. 클라우드 사업 전체가 27% 성장했고요. 사티아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와 AI는 전 산업과 분야에서 비즈니스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 메타

▷매출: 475억 2000만 달러 (예상: 448억 3000만 달러) +22%
▷주당순이익(EPS): 7.14달러 (예상: 5.89달러) +38%
▷2025 회계연도 설비투자: 660억~720억 달러(이전 가이던스: 640억~720억 달러 / 시장 예상: 678억 달러)
관세 폭발한 트럼프+관망세 유지한 파월…MS, 메타가 지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고요. 순이익은 36% 증가했습니다. 3분기 매출이 475억~50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는데, 월가 추정치인 461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자본 지출도 공격적입니다. 올해 660억~72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기존 640억~720억 달러보다 중값간으로 환산해 더 높습니다. 앱 제품군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분기 34억 8000만 명으로 지난 분기(34억 3000만 명)나 월가 추정(34억 5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번 분기는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양면에서 모두 매우 강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용 슈퍼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