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창립 이후 영양제 ‘아로나민’과 복제약으로 성장해온 일동제약이 본격적인 신약개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먹는 비만약이다. 주사제 중심이던 글로벌 비만약 시장에서 높은 안전성과 값싼 생산 단가의 먹는 약으로 돌풍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이재준 일동제약 사장. 사진 일동제약
이재준 일동제약 사장. 사진 일동제약
“최고 용량까지 가지 않고도 글로벌 경쟁약물에 뒤지지 않는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최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만난 이재준 일동제약 사장은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에서 개발 중인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결과를 자신했다.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공개한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이 약물은 세 가지 용량(50·100·200mg) 중 중간 용량에서 4주 만에 체중 6.9%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일라이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 등 글로벌 경쟁약물에 버금가는 체중감량 효과다.

'아로나민'처럼 먹는 비만약 만든다

이 비만약은 하루 한 번 비타민처럼 섭취하는 형태다. 초기 임상 결과에서 충분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확인한 만큼 일반적인 비만약으로 개발하는 전략, 용량을 극도로 낮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모두 고려 중이다. 저용량 비만약으로는 요요현상 없이 3~5kg 감량을 원하는 소비층을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초고도비만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인의 체형과 수요에도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