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관세 걱정…JPM "끓는 물 개구리 될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일본과 딜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타결이 가깝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랠리 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장 마감 뒤 알파벳은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AI 투자를 100억 달러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I에 대한 강하고 증가하는 수요가 있다는 겁니다.

1. 일본과 깜짝 딜…자동차 관세 15%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필리핀과의 딜, 인도네시아 협정의 상세한 내용 등을 공개한 데 이은 것입니다. 미국은 일본에 15% 관세를 부과하며, 자동차에도 15%만 매기는 게 핵심입니다. 일본은 대신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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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딜은 예상 밖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일본과 8월 1일 데드라인 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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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딜은 주요 무역국 중 처음입니다. 이로 인해 관세 불확실성이 낮아졌고요. 특히 25%이던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춘 게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 캐나다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내는 미국 GM, 포드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집니다. 미자동차정책위원회(American Automotive Policy Council)는 "미국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협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결국은 각국에 대한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일본과의 합의는 EU, 한국 등 주요 경쟁국에 대한 합의 압력을 높입니다. 일본 도요타가 14%, 혼다가 11% 폭등했을 뿐 아니라 한국 현대차 8%, 독일 폭스바겐 6% 등 세계 자동차 주가가 모두 상승한 이유입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일본이 자동차 관세 15%를 얻은 것은 5500억 달러 투자 등 일본이 혁신적이었기 때문이라고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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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는 "전반적으로 일본과의 합의는 관세가 8월 1일에 다시 인상될 것이라는 투자자 우려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일본과의 딜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 농산물 수입 확대 등 예측과 대체로 일치한다. 그러나 쿼터 없이 자동차에 대해 15%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움"이라면서 "미일 합의는 다른 주요 수출국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주목할 점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침내 25% 자동차 관세에서 물러섰다는 것이다. 이는 품목 관세가 주요 쟁점인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에 0.3%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정오께 EU와의 타결도 가까워졌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오름세가 가팔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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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15% 관세를 수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가 서한으로 통보한 30%보다 낮은 것입니다. EU 소식통은 일본과의 타결로 인해 EU가 받는 압박이 커져 '울며 겨자 먹기'로 15%를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동차 의약품에도 15%가 적용되고요. 양측은 항공기,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유럽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 "일부 국가에 대해선 매우 간단히 관세를 적용할 것이다. 많은 국가와 협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5~50% 사이의 단순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저가 15%라는 얘기입니다.
사라진 관세 걱정…JPM "끓는 물 개구리 될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 줄줄이 합의 나온다?…JPM "끓는 물 개구리"

연이은 무역 딜로 시장 분위기는 크게 개선됐습니다. 일본과의 합의가 돌파구가 되어 8월 1일 전까지 합의가 줄줄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딜에는 흠이 있습니다. 관세가 월가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다는 겁니다.
사라진 관세 걱정…JPM "끓는 물 개구리 될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에버코어는 "일본 수출품 680억 달러(2024년 기준)에 적용하는 상호관세가 10%가 아닌 15%로 합의됐다. 하지만 41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어 미국의 전체 가중 평균 관세율은 0.1% 포인트만 높아졌다. 그러나 더 많은 품목 관세가 적용되고 일부 국가의 경우 10%를 훨씬 넘으면서 이 수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이 최근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최고치"라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은 "관세 후폭풍은 여전히 우리의 경제 전망에서 중요한 요소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관세는 4월 2일 해방의 날에 부과되었던 가혹한 수준과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으며, 관세가 꾸준히 오르는 모습은 마치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the frog)’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은 2025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 하방 위험을 키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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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필리핀 19%, 인도네시아 19% 등 초기 합의를 반영해 기본관세 추정을 10%에서 15%로 높이고, 구리와 주요 광물에는 50%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을 바꿨습니다. 또 트럭, 의약품, 항공기에 대한 부문별 관세는 내년에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실효 관세율이 기존보다 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은 약간 상승하고 성장 위험은 더 낮아지는 쪽으로 기운다는 뜻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은 관세가 향후 3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3.3%까지 올라가고요. 올해 GDP 성장률은 (관세가 없었을 때보다) 1%포인트 낮아져서 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상당한 타격입니다. 하지만,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거나 인플레이션을 팬데믹 직후 고점(5.7%) 수준으로 끌고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3. 파월에 대한 공격 지속


금리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일본의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 10년물은 한때 1.60%까지 올라 2008년 10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퇴진설이 나돌았고요. 미국과 협상 타결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부담을 덜 느낄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재무성이 실시한 국채 4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적어 최고 수익률이 2007년 40년물 발행을 시작한 뒤 가장 높은 3.37%에 낙찰됐습니다.
사라진 관세 걱정…JPM "끓는 물 개구리 될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언급하면서 "금리는 3%포인트 낮아야 한다. Fed의 이 고집 센 사람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6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2.7% 감소한 393만 채(계절 조정 연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아침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파월 의장이 사임하는 걸 원할 수도 있지만, 해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는 금리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였었는데요.

블룸버그가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파월 의장에 환멸을 느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존슨 의장은 1913년 제정된 연방준비제도법 개정에 열려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의장 해임 사유를 추가하거나 구체화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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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일부에서도 파월이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고문은 "파월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텐데 이는 파월 개인뿐 아니라 Fed 기관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다. Fed의 독립성을 보호하려면 파월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낫다. 그렇게 되면 정치적 공격은 완화되고 Fed의 운영 자율성이 보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수익률 상승세는 어제까지 지난 5거래일 동안 금리가 하락세를 보여온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일 수도 있습니다. 한 월가 관계자는 "일본이 미국에 투자할 55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미 국채 투자를 줄이거나 국채를 팔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르던 금리는 오후 1시 국채 20년물 경매(130억 달러) 소식이 나온 뒤 추가 상승을 멈췄습니다. 20년물의 발행금리는 4.935%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942%보다 0.7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인기가 없는 장기 채권인데도 응찰률이 2.78배로 지난달 2.68배보다 상승한 덕분입니다.

오후 3시 42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4bp 오른 4.39%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6bp 오른 3.891%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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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I 자신감 붙은 알파벳, 우울한 테슬라


2분기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어제까지 S&P500 기업 중 25%가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88%가 주당순이익(EPS)에서 월가 추정치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불안감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관세로 인해 기업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어제 GM은 2분기에 관세로 인해 11억 달러 비용을 떠안았고요. 올해 전체로는 40억~50억 달러 부담을 예상했습니다. GM의 2분기 마진은 6.1%였는데요. GM 측은 관세가 없었다면 마진이 9%였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2분기 매출과 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은 3분기 EPS 전망치를 1.36~1.6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월가 추정(1.51달러)보다 낮았죠. 전반적인 발언도 밝지 않았습니다. 오펜하이머의 릭 셰이퍼 애널리스트는 경영진 분위기가 "침울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비브 일란 CEO는 관세와 관련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회사 측은 전반적으로 2분기 매출 증가가 시장 회복보다는 반도체 관세 부과 전 선구매 수요가 있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좋은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17일 월가의 기대치를 넘는 좋은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발표 이후부터 오늘까지 7.7% 떨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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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기술주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우 높은 기대치와 함께 이번 어닝시즌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지난주 넷플릭스나 어제 NXP처럼 그다지 나쁘지 않은 실적 보고서에 대해 매도 뉴스 유형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는 기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컨센서스가 크게 하향 조정되어 2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최근 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않거나 가이던스가 엇갈리면 실망이 나타날 수 있다. 더 나아가, 투자자들은 하반기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해서 4분기에는 2분기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다소 낙관적이다. 역사적으로 3~4분기 실적 증가율 중간값은 2.7%에 불과했다. 현재의 경기 둔화와 가격 환경을 고려하면 더 낙관적이라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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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뒤 테슬라와 알파벳, IBM 등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 테슬라

▶총매출: 225억 달러 (예상: 226억4000만 달러) 전년 대비 -12%
▶조정 EPS : 0.40달러 (예상: 0.42달러) 전년 대비 -23%
▶총마진: 17.2% (예상: 16.5%) 전년 대비 -71bp

2분기 실적은 예상처럼 나빴습니다. 매출은 12%, EPS는 23%나 감소했습니다. 테슬라는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감세법(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과 관세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에서 많은 인센티브를 잃게 될 이상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몇 분기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도 있다"라면서 저가형 전기차 하반기 계획을 강조하고, 연말까지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국의 절반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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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벳

▶매출: 964억3000만 달러 (예상: 939억7000만 달러) 전년 대비 +14%
▶조정 EPS: 2.31달러 (예상: 2.18달러) 전년 대비 +22%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3%대 오르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AI는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강력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라며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기존 750억 달러에서 약 850억 달러로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전년 대비 31% 성장했습니다. 전분기 성장률 28%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2024년 525억 달러보다 훨씬 많습니다. 검색 및 광고는 AI 경쟁이 치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10%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사라진 관세 걱정…JPM "끓는 물 개구리 될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 IBM

▶매출 : 170억 달러 (예상: 165억9000만 달러) 전년 대비 +8%
▶조정 EPS : 2.80달러 (예상: 2.62달러) 전년 대비 +15%

IBM의 실적은 월가 컨센서스보다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받았던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10% 증가에 그쳤습니다. 회사 측이 올해 매출 증가율을 최소 +5%로 보수적으로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3%가량 내렸습니다.

5. 헬스케어 이틀째 폭등


관세에 따른 경제 둔화나 기업 실적 악화는 앞으로 나타날 일입니다. 어제오늘처럼 (미국에 좋은) 좋은 무역 합의가 연이어 이뤄진다면 둔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관세 불투명성이 걷히면서 정상적인 경영·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UBS는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을 위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정도로 높은 관세를 원하지 않으리라는 견해를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78%, 나스닥은 0.61% 올랐고요. 다우는 1.14%, 러셀2000 지수는 1.54%나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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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락했던 반도체주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13.34%) 등 산업용 반도체 회사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반등했습니다. 엔비디아가 2.25% 올랐고 AMD 2.54%, 퀄컴 1.20%, 브로드컴 1.8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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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는 기술주, 빅테크보다 다른 업종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헬스케어가 2.03%나 폭등하면서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헬스케어 업종은 작년부터 이어진 급락세 속에 11개 업종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이 지난 10년, 30년을 기준으로 백분위로 나눴을 때 가장 낮은 0분위에 있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값 통제 등 문제가 있지만 헬스케어는 현재 기술적 요인만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펀더멘털은 결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리쇼어링 붐의 혜택을 받는 산업주도 1.75% 뛰었고요. 에너지는 1.54% 상승했습니다. 11개 업종 중 내린 것은 필수소비재(-0.07%) 유틸리티(-0.79%)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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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강세장 분위기가 완연합니다. 암호화폐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을 뿐 아니라 밈 주식이 2021년처럼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오픈도어에 이어 콜스, 고프로 등도 급등했습니다. 기관 공매도가 많은 주식에 개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감마스퀴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콜옵션 매수→주가 급등→콜옵션을 매도한 마켓메이커의 주식 매수→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2021년 밈주식 열풍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쫓기는 기분이다. 콜옵션 전체 거래량의 70%가 밈주식 관련"이라고 말했습니다. 밈주식 열풍은 강세장의 끝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말 시작됐던 게임스톱 열풍은 1년 이상 지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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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게 있습니다. 점점 나빠지는 계절성입니다. 안주하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변동성지수(VIX)는 오늘 6.8% 떨어져 15.37을 기록했는데요.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적 분석가는 "VIX가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크고 8월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VIX가 10월까지 20대 중반, 어쩌면 30대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는 현 수준의 내재 변동성이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VIX가 14~15.50까지 하락하는 것은 낮은 내재 변동성을 헤지나 투기에 활용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의미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VIX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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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