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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보틱스 "자율주행으로 국민 기업 되겠다"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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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주차장 등 車 탁송 자동화
    BMW 협력…美·獨에 기술 수출
    몸값 2800억 하반기 상장 추진
    서울로보틱스 "자율주행으로 국민 기업 되겠다" [긱스]
    “서울로보틱스를 현대자동차나 기아처럼 한국을 먹여 살리는 기술 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사진)는 지난 15일 경기 성남 판교에서 열린 기술 시연 행사에서 창업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를 졸업한 그는 세계 최대 자율주행 시장인 미국 대신 한국에서 2017년 창업해 기업 간 거래(B2B)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중인 서울로보틱스는 올 하반기 국내 자율주행 기업 최초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테슬라처럼 차량 내부에 장비를 탑재해 독립 주행하는 소비자 대상(B2C) 자율주행 기업과 달리 도로와 주차장 등 인프라에 센서를 설치해 외부에서 차량을 통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십~수백 대 차량을 동시에 제어하는 군집 자율주행 기술이 핵심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주로 항구나 주차장에서 탁송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활용된다. 기사 5명이 50대를 옮기는 데 1시간 이상 걸리지만 서울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하면 사람 없이 5~6분이면 충분하다. 이 대표는 “고객사는 시간당 얼마나 많은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본다”고 말했다.

    대당 운송비용은 약 7만원에서 1만4000원으로 줄어든다. 탁송 기사를 구하기 어려운 점도 기업이 서울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하는 주요 요인이다.

    기술적 독립성과 범용성도 강점이다.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 알고리즘을 처음부터 개발했다. 유심칩만 내장돼 있으면 내연기관 차량도 원격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 개입이 없는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서울로보틱스는 미국 독일 등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2억원이다. 브리지 투자를 유치하면서 2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면 다양한 로봇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며 “여러 로보틱스 영역으로의 확장이 목표”라고 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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