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 없다…범주 넘어선 문제제기"
대통령실은 ‘보좌진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선우 카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빨갱이” 등 과거 과격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사퇴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응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가능하다. 이날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하면 31일까지를 재송부 기한으로 설정할 수 있다.

강 비서관의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해 강 대변인은 “어떤 점에서는 예상 범주를 넘어선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강 비서관의 경우는) 언론인과 국민이 제기하는 여러 의혹이, 인사 검증에서 허용한 수준 넘어갈 때 사의 표명으로 답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개인적 의견 보태자면,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했던 예상 외 문제가 발견됐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어 “많은 비서관이 임용된 상태고 거의 완료에 가까워지는 데 (자진 사퇴한 것은) 최초의 사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인사 검증 대상에 저서 등의 내용이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 대상과 범주, 그 과정은 구구절절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인사 검증 비서관실에 있는 행정관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과부하 상태에서 일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후적으로라도 검증의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이 부분을 책임지는 태도(자진 사퇴)에 대해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