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웃음…조정석이 조정석 한 '좀비딸' [종합]
'좀비딸'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가 된 딸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갑작스럽게 퍼지며 좀비 색출 분위기가 팽배해진 세상에서 아빠 정환(조정석)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숨기고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훈련에 돌입한다.
필감성 감독은 21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가 됐을 때, 끝까지 지켜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아빠를 먹이로 인식하다 자신을 지켜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좀비도 가족이 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는 "코믹 가족 드라마지만 좀비는 무섭고 짜릿했으면 해서 51:49로 균형을 잡으려 했다"며 "현실감 있는 좀비물이지만 코미디인 만큼 그 지점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조정석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딸을 위해 극비 훈련에 나서는 아빠 정환 역을 맡아 부성애와 코미디 연기를 동시에 선보인다.
실제로도 딸을 키우고 있는 조정석은 "맨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영화를 촬영하며 역할에 동화됐다"며 "유쾌한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찍었지만, 너무 몰입한 나머지 감정이 넘쳐흘러 조절하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양날의 검 같은 작업이었다"며 "저와 잘 어울리는 영화라는 말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며 "정환이란 인물에 빠져드는, 몰입되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좀비 헌터 '연화'로 변신한 조여정은 "현장이 좋지 않을 수가 없는 케미였다"며 "영화에서 뒤늦게 등장하는데, 앞 촬영이 진행된 상태였고 첫 신으로 떡볶이 먹는 장면을 찍으러 갔다"고 떠올렸다.
'기생충'에 이어 '좀비딸'에서 이정은과 재회한 데 대해 그는 "워낙 친분이 있는 관계여서 언니 집 가서 떡볶이 먹는 듯 편했다"며 "떡볶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뱉으라고 종이컵을 주셨는데, 뱉을 게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마음 편한 현장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유림핑'이란 별명으로 사랑받은 윤경호는 정환의 친구이자 동네 약사인 '동배' 역을 맡아 현실적인 친구 케미를 보여준다.
데뷔 12년 차 아역 배우 최유리는 조정석의 '좀비딸' 수아 역을 맡았다. 그는 "평소 존경하고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배우들과 촬영할 수 있어 기뻤다"며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고,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필감성 감독은 "두 노래 모두 팬이기도 하고,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넘버원'의 손가락 동작이 인상적이라 그 안무를 꼭 쓰고 싶었고,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은봉리 할머니들의 스웨그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곡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좀비딸'은 짜릿한 좀비와 흐뭇한 웃음, 뭉클한 감동이 있는 무해한 코미디"라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코미디 영화"라고 전했다.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