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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를 찾아서 <53>
이경연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책임연구원
지수 하반기에 더 오를 것으로 전망

'의무공개매수' 제도 재추진 가능성
주주환원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 달라져


"이번 주식시장 상승 랠리는 단기 부양이 아닌 구조적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사진)는 18일 인터뷰에서 "최근 한 달간 가파르게 오른 국내 증시는 연말로 갈수록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 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경력을 시작해 3년 전부터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증시와 연관된 정책 분야 전문가로 불린다.

정책 수혜주, 핵심 테마로

그가 대표적으로 주목하는 업종은 정책 수혜주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자사주 의무 소각에 따른 지주사,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을 앞두고 배당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주사, 은행, 일부 제조업종 등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 전략을 선제적으로 실행하는 업종들은 하방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반기엔 이런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켓PRO] "코스피지수 더 오른다"…향후 '의무공개매수' 추진 가능성도 [투자고수를 찾아서]
이경연 연구원은 정부가 향후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재추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제도는 인수·합병(M&A) 시 대주주 지분뿐 아니라 소액주주 지분도 일정 비율 이상 공개매수하도록 의무화한다. 그는 "상법 개정은 구조적 신호탄"이라며 "정책 추진과 함께 실제로 수혜로 이어지는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처럼 하방이 탄탄한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새 정부가 꺼내든 증시 부양책은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정상화'하겠다는 방향"이라며 "올해 연말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800~3400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패시브 유입 국면"이라며 "주주환원이 한국 시장의 핵심 테마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에 따라 밸류에이션 달라진다

향후 기업들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등 주요 섹터의 주가는 정부의 지배구조 정책 방향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같은 업종 내에서도 주주환원 여부로 완전히 다르게 평가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도 증시 부양 정책에 적극적이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고배당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의무 소각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투자 전략은 주도 업종 내에서 거버넌스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 연구원은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신호에 적극 반응하는 기업들의 가치 상승과 함께 밸류에이션 레벨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