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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커지는 싱크홀 공포…무엇이 문제인가
구멍 뚫린 안전…땅속이 불안하다
지난 7년간 '땅 꺼짐' 年 평균 199건
깊이 5m 이상 대형사고 잇달아 터져
인구밀집 서울·경기 수도권 사고 증가
상하수관 손상 지반침하가 절반 차지
굴착공사, 빈도 낮지만 인명피해 치명적
지하철·터널 등 지하공간 개발도 문제
지하 시설물 재정비…人災 막아야
공사현장-지자체-주민 협력망 갖추고
장마철 집중호우 땐 각별한 주의 필요
집중호우에 커지는 싱크홀 공포…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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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5m 이상 대형사고 잇달아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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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관 손상 지반침하가 절반 차지
굴착공사, 빈도 낮지만 인명피해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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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시설물 재정비…人災 막아야
공사현장-지자체-주민 협력망 갖추고
장마철 집중호우 땐 각별한 주의 필요
싱크홀은 상하수도관 노후화와 제대로 된 지질조사 없이 이뤄지는 지하 개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지하 공간 개발이 점점 늘어나는 데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이 오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노후 상하수관이 싱크홀 주범
9일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전국에서 1396건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연평균 199건의 땅 꺼짐 사고가 터진 것이다. 올해는 지난달 30일까지 6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 사고는 2022년 177건에서 지난해 102건으로 줄었지만, 인명 피해를 불러오는 깊이 5m 이상 대형 사고가 최근 연달아 터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7년간 하수관이나 상수관 손상으로 지반 침하가 발생한 비율은 51.7%나 된다. 서울만 따로 떼서 살펴보면 이 비율이 63%(최근 10년 기준)로 더 높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총하수관 17만2496㎞ 중 7만5837㎞(44%)가 20년 이상 된 노후 관로다. 30년 이상 비율도 26%(4만4633㎞)나 됐다. 지하시설물에는 상하수관 외에 열수송관, 지하차도, 공동구(전선, 수도관, 가스관, 전화 케이블 등을 함께 수용하는 지하 터널) 등도 있다.
굴착 공사 사고 피해 훨씬 커
아파트도 무너질 수 있을까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면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공포심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명일동 싱크홀 현장은 2021년 한국터널환경학회에서 지반 침하 우려를 밝힌 적이 있고, 사고가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인근에서 땅이 일부 갈라지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공사 현장과 지방자치단체, 주민 간 긴밀한 협력망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고, 상하수관 내부 수압이 세지는 여름철에 싱크홀이 더 자주 일어나는 만큼 장마철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일각에선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면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이 무너져 대규모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싱크홀은 지반 위 흙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하 공사를 할 때 지반까지 뿌리를 내리는 고층 건축물은 공동이 생길 여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따라서 대심도 터널 등 공사 현장이 깊을수록 더 위험하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