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돌 잔칫날 2000만원 베팅하더니…1200억 주식 부자 됐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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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금속 강자 에이치브이엠을 가다
문승호 대표, 서산 공장서 제2 도약 선언
“우주·방산용 특수금속 매출 증가세
2공장 가동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거래처 확대로 내년 매출 1000억 도전”
하나증권 “뉴스페이스 시대 수혜주”
문승호 대표, 서산 공장서 제2 도약 선언
“우주·방산용 특수금속 매출 증가세
2공장 가동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거래처 확대로 내년 매출 1000억 도전”
하나증권 “뉴스페이스 시대 수혜주”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11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이중 고강도·내부식성·내산화성·극저온 내성의 특장점을 지닌 소재 ‘슈퍼 알로이’는 방위산업·항공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나로호와 누리호에 엔진 소재를 납품하고 글로벌 민간 로켓 개발 기업 미국 A사와 2022년 말부터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A사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로 추정된다.
“우주·방산 첨단금속 매출, 반도체·석유화학 첫 역전”
지난 18일 서산 공장에서 만난 문승호 에이치브이엠 대표(1967년생)는 “반도체·석유화학 첨단금속 매출 비중이 올해 첫 우주·방산으로 역전될 것이다”며 신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브이엠은 본사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248번길 25에 있고, 1공장과 2공장은 충청남도 서산시 성연면 해성산업로 165에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4월 22일 설립 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스퍼터링 타겟의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금속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을 선도했다. 이로 인해 수입 단가를 50% 이상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美 A사와 협업 … 첨단 우주기술 생태계 핵심 소재 공급사로 도약할 것”
문 대표는 “미국 A사의 로켓에 적용되는 첨단금속 소재 슈퍼 알로이와 고강도 합금은 주로 엔진과 프레임에 쓰이고 있다”며 “구조적 안정성과 고온 내열성이 요구되는 핵심 부품이기에 소재의 품질이 곧 성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 부문이 새 먹거리로 떠올라 올해 매출의 50% 이상, 내년엔 60% 이상을 차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내 항공산업 첨단금속 시장, 2028년 1조133억원 전망
국내 항공산업 첨단금속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1년 5528억원에서 2028년 1조133억원으로 연평균 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우주항공청 설립, 항공 여객 증가, UAM(도심항공교통) 시장 개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꼽힌다. 에이치브이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엔진 소재 국산화 공동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수주잔고는 약 100억원 정도인데 이스라엘 쪽과도 거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전방산업별 소재 국산화 및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먼저 우주 부문의 경우 누리호 및 차세대발사체 대상 첨단금속 소재 공급으로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A사와 거래 강화로 1분기 매출의 47%가 우주 부문에서 발생했다.
반도체 부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니켈계 광폭판재 및 스퍼터링 타겟 소재 공급 확대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장 및 다양한 전자기기의 경량화·초소형화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대일(對日) 수출규제 학습 효과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원소재의 국산화 움직임이 강한 것이 긍정적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1년 682조원에서 올해 802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3.3%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금속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도출하는 금속 특성 제어기술도 갖고 있다. 산업별 요구 특성 고도화로 맞춤형 소재 제조 난이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첨단금속 산업 내 우수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기술로 통한다. 이 같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다양한 산업 내 고객사들의 선제적 요청을 받아들여 연구개발 및 독점적 공급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한다.
올해 주가 31% 올라 … ‘내리막 새내기주’와 대조
미국 A사에 특수금속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3만2300원으로 올 들어 31.84% 올랐다. 다양한 종류의 로켓 추진체에 첨단금속을 공급하는 점과 국내 주요 발사체 첨단금속 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참여 기대감 등이 개인 투자자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투자 위험 요인으로는 우주·방산 공급망에서 탈락할 경우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최첨단 용해 설비 등 기술력으로 승부한다는 각오다. 최근 400억원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에이치브이엠의 사업모델은 고부가가치 첨단금속 소재를 기반으로 한 주문형 B2B(기업 간 거래) 모델에 가깝다. 주로 우주발사체 기업, 반도체 장비 제조사 등 기술 집약적 산업군의 고객사로부터 사전 주문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이 있을 경우 맞춤형 사양으로 연구개발 및 커스터마이징으로 제작한다고 정화영 과장이 설명했다.
딸 돌 잔칫날 2000만원으로 창업 … 1200억 주식 부자로
1200억원 주식 부자인 그는 흙수저다. 인하대학교 금속공학과를 1991년에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 금속공학 석사·박사(2000년 졸업)를 마치고 서울대 반도체 연구소에서 1년 근무했다. 이후 2년간 벤처회사에 들어갔다가 2003년 36세의 나이로 창업을 하게 된다. 아내에게 창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자 “당신을 믿겠다”며 허락을 맡았다고 한다.당시 수중에는 3500만원이 전부였다. 사업자금이 필요해 보증금 1500만원·월세 15만원 소형 아파트로 들어갔고 나머지 2000만원은 창업 자금으로 썼다. 안정적인 대기업을 택할 수 있었지만, 둘째 딸 돌잔칫날에 2000만원을 성공할지도 모르는 사업에 베팅한 것이다.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서산=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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