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출 '황금시대' 열리나…석탄 제치고 금 급부상 [원자재 포커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의 상품 전망 기관이 최근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의 금 수출 수익은 560억 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철용 석탄의 예상 수출액인 390억 호주달러와 발전용 석탄의 예상액 280억 호주달러보다 큰 규모다.
두 종류의 석탄 수출액을 합치면 2025~2026년의 예상 수출 수익은 670억 호주달러로 여전히 금보다 높다. 하지만 2026~2027년 회계연도에는 금이 제철용과 발전용 석탄의 수출 총액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 정부는 금 수출량이 2024~2025년의 250톤에서 2025~2026년 289톤, 2026~2027년 313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호주가 세계 최대 순금 수출국이자 세계 3위 금 생산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호주 정부의 금 가격 전망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2026~2027년 금값을 온스당 2,825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2025~2026년의 3200달러보다 낮다. 현재 현물 가격인 약 3273달러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다. 정부 기관의 상품 가격 전망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다. 2026~2027년의 평균 가격 2825달러는 대부분 분석가가 예상하는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금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재선된 이후 이미 29% 상승했다. 이런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및 재정 지출 계획 실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 미국 부채를 3조 3000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의회예산국은 추정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대신 금과 같은 대체 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제철용 석탄 가격이 2026~2027년에 톤당 평균 201달러, 뉴캐슬 항구 기준 발전용 석탄 가격이 11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싱가포르 거래소의 제철용 석탄 가격은 톤당 178.50달러, 뉴캐슬 발전용 석탄은 톤당 108.87달러로 최근 4년 내 최저치와 가깝다.
중국과 인도는 국내 석탄 생산을 늘려 수입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 역시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더 깨끗한 연료를 찾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해상 석탄 시장이 계속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석탄이 계속 압박을 받는다면 2026~2027년 금이 석탄을 넘어 호주의 두 번째로 큰 상품 수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