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고용, PMI+감세도 통과…S&P, 7번째 기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강한 6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또 다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새로 14만7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을 뿐 아니라, 실업률도 떨어졌습니다. 미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제조업에 이어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네 번째 최고 종가 기록을 세웠고, 올해 들어 7번째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를 축하라도 하듯 장 마감 뒤 하원은 트럼프 감세안(OBBBA)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하반기 경제를 지원할 이 법에 서명합니다. 투자자들은 독립기념일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이 다가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께부터 상호관세율을 적은 "편지를 보내겠다"라고 했습니다.

1. 탄탄한 고용…세부내용은 좀 불안

아침 8시 30분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4만7000개 증가해서 월가 컨센서스(10만6000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고 4, 5월 지난 두 달 치 데이터도 1만6000개 상향 조정됐고요. 고용보고서는 신규 일자리를 조사하는 기업조사, 실업률을 조사하는 가계조사로 구성되는데요. 가계조사에서도 일자를 새로 얻은 사람이 9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5월 4.2%에서 6월 4.1%로 떨어졌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4.24%에서 4.12%로 내려왔습니다. 월가는 4.3%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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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노동 시장이 아주 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용이 늘어난 업종을 보면 정부(+7만3000개) 민간 교육/헬스케어(+5만1000개) 레저접객업(+2만 개) 등 세 개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육성 중인 제조업, 그리고 도매유통, 전문사업서비스 등 직종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이 정부 중심으로 늘다 보니 민간고용은 7만4000개 증가에 그쳤는데요. 5월 13만7000개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죠. 이는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으로 수천 명이 실직한 이후인 2024년 10월 이후 최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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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제활동 참여율은 5월 62.4%에서 6월 62.3%로 감소했는데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입니다. 노동 시장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13만 명)한 것도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던 것이죠. 모건스탠리는 "이민법 집행 강화로 인해 경제활동 참여율이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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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의 징후는 평균 시간당 임금과 근로 시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5월 0.4%에서 6월 0.2%로 둔화하였고, 전년 대비로는 3.8%에서 3.7%로 느려졌습니다. 주당 근로 시간은 5월 34.3시간에서 6월 34.2시간으로 감소하여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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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는 "노동 시장은 4월 2일 관세 충격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회복력을 보인다. 6월 보고서에는 미 중앙은행(Fed)이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려야 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으며, 9월 인하 가능성도 소폭 낮아진다. 그렇지만 민간고용 둔화, 6월 ADP 지표 둔화, 최근 몇 주 실업급여 청구 증가는 향후 노동 시장이 더욱 둔화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는 "6월 고용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세부 내용은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오늘 지표를 보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고용의 지속적 둔화로 9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FOMC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금리 인하 경로는 여름 인플레이션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15일에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CPI)는 이런 측면에서 중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페퍼스톤은 "6월 고용보고서는 지속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는 FOMC의 '기다려보자'라는 접근 방식을 강화한다. 노동 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억제된다면,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완화적으로 선회한 후 9월, 12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12월에 단 한 번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후자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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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6월 고용보고서로 인해 Fed는 여름 동안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중요한 무역 및 이민 정책 변화가 기업의 가격 책정 및 채용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보스턴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광범위한 불확실성이 특징인 시기에는 통화 정책에 큰 변화를 줄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전히 회복력이 강한 거시경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여력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가 발표되자 순식간에 2년물 국채 금리가 10bp 가까이 뛰는 등 금리가 크게 올랐고요. Fed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베팅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발표 전 65bp에 달하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50bp 미만으로 내려왔습니다. 애초 노무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실업률이 4.5%까지 오르면 7월에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했는데요. 다시 4.1%로 떨어지자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7월 인하 베팅은 어제 24%에서 오늘 5% 미만으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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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별도로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도 이전과 별 변동이 없었습니다. 주간(~28일) 신규 청구는 이전 주보다 4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집계됐고요.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21일)는 196만4000건으로 직전 주와 같았습니다.

2. 서비스업도 개선


무역 정책과 지정학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실하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경제가 괜찮다는 것은 오전 10시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PMI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5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면서 50.8을 기록했습니다. 50 이상을 가리키는 확장 국면에 다시 진입한 것입니다. 세부 지수도 괜찮았습니다. 사업 활동 지수는 50.0→54.2로 증가했고, 신규주문은 46.4→51.3으로 크게 회복했습니다. 다만 지불가격은 68.7→67.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요. 고용은 50.7→47.2로 떨어지면서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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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의 스티븐 밀러 조사위원장은 "6월 PMI는 환영할 만한 확장 국면으로의 회복을 보여주지만, 기업 응답자들은 저성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자주 언급했다. 이달 수치는 지난 3개월 평균과 같으며, 이는 이 기간 안정성과 소폭 확장 국면을 동시에 나타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업 응답을 보면 한 농림업 기업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와 관세 부과 가능성은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했고, IT 기업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가격 상승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도매유통 업체는 "사업이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우려스러웠던 거시경제 요인들이 상당 부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했고, 기타 서비스 업체도 "몇 달간 부진한 실적을 뒤로하고, 사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부정적이었던 기업 응답에 긍정적 부분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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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이코노믹스는 "서비스업은 6월 확장 국면으로 회복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비스업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은 기업들이 4월 관세 발표 충격을 극복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최악의 우려가 당장 현실화하지 않아서다. 그래도 50.8은 지난 12개월 평균보다 낮아 서비스업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PMI가 나온 뒤 주가는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오름세는 폐장(오후 1시, 독립기념일로 조기 폐장)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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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제 데이터에 채권 금리가 뛰었지만, 주가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2시 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5.5bp 오른 4.348%, 2년물은 9.7bp 상승한 3.886%를 기록했습니다.

3. 폭넓은 상승세


결국, S&P500 지수는 0.83%, 나스닥 지수는 1.0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고요. 다우는 0.77% 올랐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연휴로 단축된 이번 주 동안 세 번째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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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는 전반적이었습니다. 11개 업종 가운데 보합세를 보인 소재(0%)만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습니다. IT(+1.29%) 금융(+1.08%) 산업(+0.82%) 업종의 상승 폭이 컸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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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가 중국에 설계 소프트웨어 판매에 대한 수출 허가 요건을 해제하면서 케이던스 디자인은 5.1%, 시놉시스 4.9%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맺은 런던 협정을 실제 이행하려는 신호로써 긍정적으로 해석됐습니다.

데이터독은 S&P500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14.92% 뛰었습니다. 9일부터 지수에 편입되는데요. 기관 자금 유입 증가, 유동성 증가 등 혜택이 예상됩니다.

4. 트럼프 감세안 통과…4일 서명


시장이 마감한 뒤에도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밤 트럼프 감세안을 놓고 전투를 벌였는데요. 공화당 내 재정 매파 5명이 절차 투표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밤샘 설득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벽 1시께 소셜미디어에서 "이건 공화당원들에게 쉬운 찬성 투표가 되어야 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죠. 결국, 반대했던 4명이 돌아서면서 새벽 3시 20분께 절차 투표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뉴욕) 원내대표의 8시간 45분에 이르는 반대 연설을 한 뒤 최종 표결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 20분께 찬성 218대 반대 214로 통과됐습니다. 공화당에서 소속 의원 220명 중 2명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좋은 고용, PMI+감세도 통과…S&P, 7번째 기록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독립기념일(7월 4일) 서명' 데드라인 사수에 성공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법안은 기본적으로 2017년 트럼프 감세를 연장한 것이지만, 새로운 감세를 추가하면서 2028년까지 집중적으로 돈을 쓰는 구조입니다.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뜻입니다. 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는 부채한도를 5조 달러 증액해서 문제 소지를 없앴습니다. 스테노리서치의 안드레아스 라슨 설립자는 "어떻게 보든, 이는 트럼프가 집권한 첫해를 위해 앞당겨진 대규모 확장적 재정 법안이다. 2028~2034년으로 맞춰놓은 지출 상한과 감세 폐지는 단지 겉치레에 불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음 의회가 이를 존중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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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는 "이 예산안은 단기적으로 재정 부양 효과를 제공하지만,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 부문, 그리고 재정 적자에 대한 장기적 영향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히면서 부분별 영향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① 전반적 영향: 가계와 기업은 즉각적 감세 혜택을 보게 되며, 특히 기업의 경우 일부 소급 적용 덕분에 혜택이 더 클 전망이다. 다만, 관세와 학자금 대출·SNAP(저소득층 식품보조) 제도 변경은 소비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
② 국방 및 이민: 국방과 국경 보안에 대한 신규 지출은 단기적으로 방산 업체와 그 공급업체에 긍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추방 증가로 인해 일부 산업에서 노동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
③ 보건의료 및 신재생에너지: 이 법안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이는 광범위한 경제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④ 재정 전망: 감세 규모가 지출 삭감보다 커서 GDP 대비 재정 적자가 7%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관세 수입은 이를 부분적으로만 상쇄할 것이다.
⑤ 자본 집약적 기업: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전액 비용처리와 장비에 대한 100% 보너스 감가상각이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세금 감면 효과를 줄 것이다.
⑥ 소비자: 개인 소득세 감면이 2026년 봄 확대·연장되어 소비자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메디케어 예산 삭감과 SNAP 근로 요건 강화는 소비 여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⑦ 자동차 산업: 자동차 대출 이자에 대한 신규 공제가 도입되면서 구매력이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관세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는 도전 과제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 불안한 점이 있다면 국채 금리가 또다시 상승할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TD이코노믹스는 "이 '성장 촉진제'는 심각한 재정 비용을 수반한다. GDP의 7%에 달하는 재정 적자는 과거 경기 침체 때만 발생했다. 이는 금융 시장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만, 투자자들은 관세 수입이 적자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의회예산처(CBO)는 관세가 향후 10년간 3조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신규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래도 재정 적자는 GDP의 약 6~6.5%에 달할 것이며, 이는 여전히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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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트남 관세 20%는 예외?


어제 베트남과의 합의로 다른 무역 협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와의 합의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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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베트남에 대한 관세율이 20%로 결정된 것은 약간의 불안감을 줍니다. 월가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기본관세 10%만 적용될 것으로 추정해왔죠.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미국이 자체 생산하려는 일부 품목에만 25% 이상의 관세가 적용되고요. 20%가 새로운 기준이 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관세 부담을 질 수 있고 이는 미국 경제와 경기와 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세바스찬 라들러 전략가는 "베트남 협정에서 우리가 배운 점은 관세가 지금보다 인하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실효 관세율이 15%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UBS는 다음과 같이 전망합니다.

① 대미 무역흑자가 크거나 중국의 환적지 역할을 하는 국가에 대한 관세 위험이 커졌다=베트남과의 협정은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 그리고 중국 제품의 환적(transshipment) 허브 역할을 하는 국가가 더 높은 기준 관세 등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아시아 국가가 환적 위험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동북아시아(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국가로 간주된다.

② 15% 수준의 실질 관세율은 여전히 유력하다=베트남에 대한 높은 관세는 다른 협상에서 더 강경한 결과를 암시하는 듯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모범 사례’로 보지 않는다. 베트남은 미국의 10대 교역 상대국 중 하나이지만, 다른 국가들보다는 중심적 위치는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실질 관세율이 1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이는 대중국 관세 30~40% 전제를 포함한다. 주요 무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별도 협상 트랙에 있으며, 10% 기준 관세나 '상호관세' 대상이 아니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에서 진전을 보였고, 이들이 철강·알루미늄 쿼터 도입이나 중국산 물품 우회 수출 제한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업종별 관세, 일부 예외, 덜 공격적인 양자 협정 등을 고려해 연말 실질 관세율이 15%에 이를 것이라는 우리 전망은 여전히 합리적이다.

③ 더 많은 양자 협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시장에 더 많은 명확성을 제공할 것이다=9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 정부는 여러 국가와의 양자 협정 발표 및 '성실하게 협상 중인' 국가에 대한 유예 연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부 강경한 양자 대응 조치도 나올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은 협상에 어려움이 있지만, 중단 조짐은 없으며 유예 연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UBS는 "결론적으로, 베트남 합의는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관세는 성장을 늦추고 일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지만, 경제를 탈선시키거나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앞으로도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시장이 트럼프 협상 방식에 익숙해짐에 따라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결국,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는 더 강경한 관세보다는 경제 안정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습니다.

UBS 관측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력 강화를 위해 막판까지 압박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늦게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다. 당신이 20%나 25% 또는 30%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다. (영국,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다. 그게 훨씬 쉽다"라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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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모든 나라는 최선의 합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린다. 이들은 상호관세율이 4월 2일 책정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통령이 협상 중인 국가들을 어떻게 대할지 지켜볼 것이다. 그들이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라고 판단하는지가 관건이다. 제 생각에 약 100개국 정도는 최소 10%의 상호관세율만 적용받고, 그 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앞으로 며칠간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 상대국들이 결승선(합의)을 통과해야 할 시점에 공개적으로 기간을 더 연장하겠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6. 데이터 측면에서 가벼운 다음 주


다음주는 상호관세 관련 움직임이 커질 9일 부근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경제 데이터 측면에서는 조용한 편입니다. 8일(화) 중소자영업연맹(NFIB)의 6월 소기업 낙관지수, 10일(목)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주시할만한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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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9일(수) 6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하는데요. 7월 금리 인하설을 주장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먼 부의장의 발언과 동조하는 발언이 얼마나 나왔는지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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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가 국채를 경매에 부칩니다. 8일(화) 3년물 580억 달러 9일(수) 10년물 390억 달러 10일(목) 30년물 220억 달러어치를 매각하게 됩니다. 찰스슈왑은 "다음주 채권 경매 수요가 감소하면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감세안 통과로 인한 재정 적자 증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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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