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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통해 제재 우회? 비철금속 수출 급증 [원자재 포커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 자료를 바탕으로 무역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체인 '트레이드 데이터 모니터'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러시아의 대중국 알루미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6% 증가했다. 거의 100만 톤 규모다. 같은 기간 구리 판매는 66% 증가했다. 니켈 수출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유럽 등으로부터 제재와 무역 제약을 받게 되면서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 규모는 24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럽을 제치고 러시아의 핵심 파트너가 됐다.
러시아는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의 주요 생산국이다. 다만 주요 생산업체인 '노릴스크 니켈'과 루살은 미국 및 동맹국들의 직접적인 제재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신규 러시아산 금속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및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납품이 금지됐다. 일정 수준의 무역 제한이 적용된다.
유럽연합(EU)은 올해 초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점진적으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27만 5000톤의 수입 쿼터를 설정했다.
노릴스크 니켈도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릴스크 니켈은 중국 산둥황금의 자회사와 협력해 중국으로의 구리 음극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제재를 받는 러시안 코퍼 컴퍼니와 UMCC도 중국으로 수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세관 자료에 나타난 수출량 전부가 러시아 생산업체의 직접 판매분은 아니다. 일부는 이미 생산된 물량을 무역상을 통해 거래한 것일 수 있다고 관계자 중 한 명이 밝혔다.
글로벌 최대 원자재 기업인 글렌코어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공급난에 대응해 러시아산 구리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매해 중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릴스크 니켈과 루살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산둥황금 측은 근무 시간 외 연락이 닿지 않아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