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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금리인하 두고 이견…"서두를 필요 없다" vs "7월 인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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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금융 시장의 전망은 '9월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은 81%, 9월 금리인하(0.25%포인트) 확률은 69%다.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한경DB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한경DB
    우선 제롬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기존의 관망(wait and see)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그 이유로 "경제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고용 시장은 강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Fed 이사도 실업률은 낮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하는 등 경제가 안정적인 기반 위에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공급망 조정 및 2차 효과가 일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가 성장 둔화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지만 정책과 영향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통화 정책은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최근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가야 할 거리가 남아 있다"고 했다. 공식 지표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을 비롯해 현재의 동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Fed 인사 중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는 미셸 보먼 Fed 부의장은 전날 이르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먼 부의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할 것"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우리는 무역 관련 상황 전개나 기타 요인들로부터 의미 있는 경제적 영향을 보지 못했으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지속해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황에 대해선 "높은 관세로 인한 재화 가격 상승 압력은 다른 요인들로 상쇄되고 있다"며 "또한 근원 PCE 지표의 기저 추세는 현재 지표로 보이는 것보다 2% 목표에 훨씬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작고 일회성 물가 상승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역 협상에 따라 궁극적으로 현재보다 낮은 관세율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금융 시장에서 나타나는 낙관론의 재개와 일치한다"며 "나아가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을 보더라도 미국 경제의 성장한 여력이 그 영향을 작고 일회성으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우호적으로 진전돼 상승 압력이 재화 가격에만 국한되거나, 소비 둔화가 노동 시장 약화로 번지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면 이런 전개 상황을 통화정책 논의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부의장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공개 석상에서 매파 발언을 이어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의사도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7월 FOMC 회의 때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월러 이사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고용 시장이 급락할 때까지 기다린 뒤 금리인하를 개시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6개월간 관망하며 기다려왔고, 지금까지 지표는 양호했다"며 "관세가 나중에 오더라도 영향이 일회성에 그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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