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재건축 추진 속도 강점"…관심 끄는 강동구 '삼익파크'
1982년 삼익건설이 서울 강동구 길동에 지은 ‘삼익파크’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 바로 뒤에 길동공원이 있는 ‘숲세권 아파트’다. 조금만 걸으면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이 나온다. 신명초, 신명중이 가깝고, 한영외고 등 다른 학교도 멀지 않다.

이 삼익파크가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대우건설의 ‘써밋 듀 포레’로 재탄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빠른 진행 속도가 장점이다. 분담금을 내야 하지만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KB부동산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KB부동산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익파크는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조합원 분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3개월 만이다. 수십 년이 넘도록 사업 진행이 늦은 단지도 있지만, 삼익파크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2020년 2월 정비구역 지정, 2021년 1월 조합 설립 인가, 2022년 12월 시공사 선정, 20205년 3월 사업시행 인가 등이 착착 진행됐다.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해 2032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치와 규모는 인근 삼익그린맨션2차(2400가구)가 더 좋다. 하지만 삼익그린맨션2차는 이제 정비계획을 공람하는 등 초기 단계라 언제 입주가 가능할지 요원하다. 빠른 입주를 원하는 매수자에겐 삼익파크가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빠른 재건축 추진 속도 강점"…관심 끄는 강동구 '삼익파크'
현재 1092가구인 단지는 재건축 후 지하 4층~지상 35층, 15개 동, 1384가구로 탈바꿈한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세계적 건축 디자인 그룹 저디와 협업해 고급스러운 외관 설계를 하기로 했다. 써밋 듀 포레는 ‘신들의 정원’이란 뜻이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강동구에서 처음 썼다.

총 1384가구 중 1095세대는 조합원에게 분양된다. 143세대는 일반 분양, 나머지 146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현재 단지는 전용 55㎡부터 151㎡까지 면적이 다양하다. 작은 면적이 많아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이 흠이다. 면적에 따라 3~6억원 선이다. 기존 21평형 소유자가 27평형을 신청할 경우 분담금은 약 4억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후 공사비 인상 등에 따라 분담금이 더 높아질 위험도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KB부동산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KB부동산
그런데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주변 집값도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삼익파크 전용 62㎡(21평형)는 현재 9억6000만원 수준에서 매매되고 있다. 여기에 4억원의 분담금을 내면 13억6000만원 정도다.

명일역 앞에 2019년 준공한 ‘래미안 솔베뉴’(1900가구) 전용 59㎡가 14억~1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1억원가량의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익파크가 써밋이라는 고급 브랜드를 쓰기로 했고, 앞으로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담금을 내더라도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KB부동산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KB부동산
단지가 있는 명일동·길동 일대가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 이미지를 털어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요인으로 꼽힌다. 삼익그린맨션2차 외에도 삼익맨션(삼익가든), 고덕주공9단지, 고덕현대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도 뚫린다.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역이 종점인 9호선을 동쪽으로 연장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삼익파크와 가장 가까운 9호선 연장 개통역은 한영고역이다. 조금 걸어야 하지만 9호선을 통해 강남 일대와 고속버스터미널, 여의도 등을 더 쉽게 갈 수 있다.

강동구는 비규제지역이다. 조합원 지위 양도 및 5년 재당첨 제한이 없는 장점도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어서 갭 투자도 가능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