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최고조 치닫은 'AI 동맹'…오픈AI, MS 반독점 고발도 검토[송영찬의 실밸포커스]
오픈AI, MS 반독점 고발까지 나서나
갈등은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한 뒤 MS의 지분을 두고 두 회사가 이견을 보이며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MS는 오픈AI가 제시한 것보다 더 큰 지분을 요구했고, 오픈AI는 난색을 보였다. 오픈AI는 지난달 공익법인(PBC)으로 개편해도 전체 사업 통제권은 비영리 조직이 가지게 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영리법인이 사업 통제권을 쥐지 않을 경우 투자금 유치에는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오픈AI는 지난 3월 테크업계 역대 최대인 400억달러(약 55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중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프트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투자금을 200억달러로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최근 30억달러에 인수를 발표한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도 갈등의 핵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MS는 계약에 따라 현재 오픈AI의 모든 지식재산권(IP)에 접근할 수 있지만 오픈AI는 MS가 윈드서프의 IP에는 접근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MS가 ‘깃허브 코파일럿’ 등 코딩에 특화한 자체 AI 모델로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업계 지각변동 예고
지난 1년간 상호 간의 의존도를 낮추는 데 전념해온 두 회사가 직접적으로 맞붙을 경우 미국 테크업계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WSJ는 “현재 두 회사는 소비자용 AI 챗봇부터 기업용 AI 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경쟁하고 있다”며 “오픈AI는 다른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을 원하고 MS는 오픈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달성해도 오픈AI 기술에 접근하고 싶어 하는데, 이는 현재 수준의 파트너십이 끝난다는 걸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군에 AI 도구를 공급하는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제휴를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앞서 앤스로픽이 팔란티어·아마존과 손잡고 군의 AI 모델 공급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오픈AI까지 국방 분야 AI 시장에 뛰어들며 향후 방산 분야 AI 수요를 노린 테크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