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대세 '저전력 OLED'마저…中 추격 시작됐다
산업 리포트
소비전력 20% 절감하는 LTPO
배터리 오래가고 고해상도 구현
연27% 성장…시장 310兆 전망
2년전 한국 점유율 97%였지만
中, 올 1분기 27%로 치고올라와
정부 지원 등에 업고 물량 늘려
삼성·LG "주도권 뺏기지 않겠다"
소비전력 20% 절감하는 LTPO
배터리 오래가고 고해상도 구현
연27% 성장…시장 310兆 전망
2년전 한국 점유율 97%였지만
中, 올 1분기 27%로 치고올라와
정부 지원 등에 업고 물량 늘려
삼성·LG "주도권 뺏기지 않겠다"
◇ 대세로 자리잡은 LTPO
3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가이리포트에 따르면 LTPO OLED 시장은 지난해 317억5000만달러(약 43조7000억원)에서 2032년 2250억달러(약 310조원)로 늘어 연평균 27.7% 성장할 전망이다.LTPO OLED 수요가 몰리는 건 AI 열풍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소비전력을 떨어뜨리고 발열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해져서다. LTPO OLED의 최대 강점은 낮은 소비전력이다. LTPS OLED에 비해 15~20% 적어 그만큼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다. 해상도도 더 높다. 2014년 애플이 처음 개발했지만 까다로운 공정 탓에 낮은 수율과 비싼 가격으로 상용화에 오랜 기간이 걸렸다. 2021년부터 ‘아이폰 프로’ ‘갤럭시 울트라’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들어갔다.
◇ 中, 2년 만에 점유율 대폭 확대
2년 전만 해도 LTPO OLED 시장은 한국의 독무대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LTPO OLED 시장점유율은 2023년 1분기 95.7%에 달했지만, 올 1분기에는 71.8%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BOE, CSOT, 비저녹스 등 중국 점유율은 4.3%에서 27.8%로 확대됐다. 중국이 LTPO OLED 기술을 확보하면서 자국산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OLED 시장 추격 속도는 과거 LCD 시장보다 빠르다”고 말했다.삼성과 LG는 신기술을 통해 시장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최근 선보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전계 발광 퀀텀닷’(EL-QD)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의 휘도(밝기)는 400니트로 지금까지 공개된 제품 중 최고 밝기다. LG 역시 업계 최고 밝기를 구현한 4세대 OLED 기술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또 확장현실(XR)·가상현실(VR) 기기 등에 적용되는 올레도스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TPO OLED 역시 고도화할 계획이다. LG와 삼성이 한국 미국 중국 등 5개국에 출원한 LTPO OLED 특허 건수(2022년 누적 기준)는 각각 649건, 376건으로 중국 기업(BOE 373건, TCL 106건, 톈마 99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LTPO OLED 관련 특허를 여럿 보유한 만큼 중국이 쉽게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LCD를 비롯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는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