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선 공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추진하는 주 4.5일제 도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공약으로는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27일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주요 대선 후보 10대 공약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주요 공약 중 20개를 제시했고, 어떤 후보의 공약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대선 공약 중 가장 우려되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20명 중 7명(35%)이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시간 감축’을 꼽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주 4.5일제 도입·확산으로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노동시간을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노동 투입량마저 줄어들면 한국 잠재성장력이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계속 고용 또는 정년 연장 법제화’를 꼽은 전문가도 2명(10%)이었다.

한국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대선 공약을 묻는 질문엔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이라고 답변한 전문가가 6명(30%)으로 가장 많았다. 세 명의 대선 후보가 모두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규제 기준 국가 도입 등을 통한 규제 완화 정책’을 선택한 전문가(4명)가 뒤를 이었다. 각 산업 분야에서 경쟁 상대국을 설정하고, 그 나라에 없는 규제는 우리도 없애자는 것으로, 이준석 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김 후보가 내놓은 ‘법인세·상속세 등 기업 관련 세금 완화’를 선택한 전문가도 3명이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