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살렸다"…중국 관세 인하보다 트럼프 항복에 안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과 중국이 주말 협상에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뉴욕 증시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이제 올해 들어 하락률을 -0.6%까지 줄였습니다. 사실 90일이란 단서가 붙었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해결된 과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흥분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받은 것도 없이 관세를 '무역이 가능한 수준'까지 낮췄다는 겁니다. 미국 유통업체 매대가 비어가고, 중소기업이 흔들리고, 크리스마스 쇼핑이 불발될 위기에 처하자 물러선 것이죠. 월가는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났음을 확신합니다. 지금부터 주시할 것은 여전히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얼마나 둔화할지 하는 것입니다.

1. 예상보다 큰 대중 관세 인하


스위스에서의 주말 회담은 '건설적'으로 끝났습니다. 양국은 미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 각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합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10% 기본관세+20% 펜타닐 관세)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는 겁니다. 이런 관세율은 5월 14일 수요일부터 90일간 적용됩니다.
▶양국은 협상 메커니즘을 마련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향후 몇 주 안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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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하락 폭은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큽니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는 대략 50~60% 수준의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해왔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금요일 80% 관세가 "적절한 것 같다"라고 썼었는데, 그보다 훨씬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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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은 "미·중 관세 인하가 우리의 강세 전망보다 훨씬 더 크게 이루어졌다. 예상보다 훨씬 나은 미-중 1.5단계 합의가 나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시티는 "우리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 제품에 실효 관세는 38.6%까지 낮아져 비징벌적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앞으로 20%의 펜타닐 관세는 추가 인하를 위한 손쉬운 목표가 될 수 있으며, 그 철회는 중국 경제의 외부적 걸림돌을 더 제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ING는 "많은 시장 참여자는 관세율이 50~60%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랬다면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을 것이다. 대중 관세 30%는 무역을 어느 정도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는 충분한 인하라고 생각한다. 이 수준에서는 수출/수입업체, 소비자가 관세 영향을 흡수할 수 있고 전반적인 비즈니스는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웰스파고는 "90일간의 휴전은 비록 잠정적 조치이기는 하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긴장이 고조되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긴장 완화가 현재로서는 영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변화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 하의 미·중 관계는 긍정적 시나리오로 전환되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3~3.7%의 폭등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2. 경기 침체 위험 줄었다


월가는 145%에 달하는 관세가 철회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감소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90일 동안 협상이 이뤄진다면 더욱더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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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데니리서치는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로 인해 미국의 12개월 경기 침체 확률을 35%로 낮추었다. 양국은 이제 물러서기 시작했다. 미국은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간이 끝날 무렵, 주요 무역국들과 수많은 협정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증가로 강해진 소비 지출 회복력에 베팅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비관론자' 중 한 명인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도 "경제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내겠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개월 침체 가능성을 기존 60%에서 45%로 낮췄습니다.

UBS는 "중국 관세 인하는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을 약 0.4%포인트 높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시장은 상승 폭을 더 벌렸습니다.

드비어그룹 나이젤 그린 CEO는 "이러한 관세 감면은 비록 일시적일지라도 투자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경제 전망을 재조정하도록 하고, 시장이 단순한 희망 이상의 무언가에 기대어 상승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시장이 경기 침체를 가격에 계속해서 책정해왔다면, 2023~24년 연착륙이 실현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위험 자산은 추가로 회복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 여부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경제가 앞으로 계속 냉각할지 여부입니다. 아직도 해결된 무역 협상은 (큰 의미 없는) 영국과의 합의뿐이고, 관세율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국산 반도체, 의약품, 철강 및 알루미늄 등 품목 관세 대상은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 트럼프 1기 때 부과한 301조 관세, 232조 관세 등이 유지되기 때문에 많은 핵심 품목은 55% 관세가 매겨집니다. 800달러 미만 소형 화물에 대한 관세도 유지되고요. 중국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또 펜타닐 관세에 대응해 부과했던 미국 농산물 등에 대한 10~15% 관세도 그대로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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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무역 상황의 진전에 따라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1%로 높인다. 그리고 12개월 경기 침체 확률을 45%에서 35%에 하향 조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대중국 관세율 대폭 인하가 미국의 전체 실효 관세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번 인하는 미국의 전체 실효 관세율을 2%포인트 미만으로 낮추는 데 불과하다. 연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고 광범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양국이 앞으로 몇 달 동안 협상을 계속함에 따라 불확실성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은 ”이번 합의는 무기한 철폐가 아닌 90일 연기에 해당하며, 이는 관세의 최종 시점에 대해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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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피 총재는 "관세와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소비자 물가 상승 및 성장 둔화가 결합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충동을 불러올 것이고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가 상승할 것이다. (만나 본)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인력을 고용하고 싶어하지만, 이렇게 협상을 통한 휴전이 모두 파기될 가능성이 있어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한다. 미국과 중국의 오늘 성명은 이번 인하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며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LA항만청의 진 세로카 청장은 중국 관세율이 90일 동안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류신발협회는 이번 인하로 무역 금수 조치는 실질적으로 해제될 수 있지만, 기존 관세에 더해지는 30% 관세는 여전히 가격 인상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3. "시장이 좋아한 건 트럼프의 굴복"


하지만 오늘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관세를 높이지 않으리라는 것이죠. 사실 중국 관세를 낮춰주면서 미국이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거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국이 개방에 동의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개방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왜 90일 동안 중국 관세를 내릴까. 그것은 '크리스마스 쇼핑철'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일시 휴전’ 기간은 연말 쇼핑 시즌의 물류 정점 기간을 커버한다. 이로 인해 5월, 6월의 고용(NFP) 대참사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헤더 롱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를 원하지 않고 무역 전쟁으로 인해 매장이 텅 비어버릴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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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게스페리노 폭스비즈니스뉴스 기자는 "중소기업 취재원들과 얘기해보니 이번 관세 인하는 중국에서 온 컨테이너가 빈 채로 돌아가는 등 파국 직전에서 발생했다. 미국이 중국만큼이나 협상에 절실했던 이유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핵심 지지층인 중소기업들이 파산 직전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장 급등은 트럼프가 중국과 훌륭한 협상을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원점으로 돌아왔고, 무역 전쟁을 미루면 스태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장은 무역 협상에서 (트럼프의) 굴복을 좋아한다"라고 적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관세 관련 뉴스 흐름은 긴장 완화가 지속할 가능성이 큼을 시사한다. 트럼프 풋옵션은 잘 살아있고 건재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 침체를 피하려는 인센티브를 갖고 있으며, 더 많은 무역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향후 90일 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대중 관세가 145%로 돌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관세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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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중국 승리로 평가될 경우, 향후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회담에서 실질적 제안을 할 의향이 있는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을 느낄 것 같지는 않다. 중국은 트럼프의 허세를 성공적으로 이용했다"라고 말했습니다. ING의 잉가 페흐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소식은 중국에 승리로 받아들여질 것이며, 이로 인해 휴전이 결렬될 위험이 커진다”라고 예상했습니다.

4. 기관투자자 추격 매수


주가는 급등세를 끝까지 이어갔습니다. 장 막판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일중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3.26%를 넘어 5844.19까지 치솟았고요. 나스닥은 4.35%, 다우는 2.81% 폭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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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오늘 아침 "롱숏펀드들의 순 레버리지가 지난주 하락했으며 여전히 5년 최저치에 가깝다. 이는 펀드매니저들이 랠리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장중에는 "롱숏펀드들의 주문이 매수 쪽으로 일방적으로 몰렸다. 기술주, 임의소비재, 금융 업종에서 매수가 크게 편향됐다. 헤지펀드들도 매수 쪽으로 기울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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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욕 증시는 관세 테마가 지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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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5.44%), 아마존(8.07%), 애플(6.17%) 등 중국 비중이 높은 빅테크들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세를 대폭 낮춘 이번 합의에 대해 "기술주 투자자라면 이것은 꿈의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올가을 아이폰 라인업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CEO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공급과 제조를 크게 의존하는 마벨테크놀로지(8.13%), 마이크론(7.49%), AMD(5.13%), ARM 홀딩스(7.78%) 등 반도체 주식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델(7.83%), HP(6.80%), 베스트바이(6.57%) 상승했습니다.

나이키(7.34%), 스타벅스(6.69%) 등 중국에 많이 노출된 소비재 회사도 대폭 뛰었습니다. 글로벌 운송주인 UPS(5.55%), 페덱스(6.94%)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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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만 하락(-0.68%) 내렸는데요.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설립자는 "안전자산이었던 유틸리티는 이제 그 비중을 줄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모멘텀을 타고 폭등해온 넷플릭스(-2.65), 마이크로스트레티지(-2.68%) 등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팰런티어도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0.99% 상승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값 인하 계획을 발표한 뒤 제약주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약값을 다른 국가 수준으로 낮추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는 자리에서 "중간상을 없애겠다"라고 공언하면서 제약주는 반등하고, 대신 유나이티드헬스(-0.50%), 시그나(-5.31%), CVS헬스(-3.24%)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5. S&P 6000 넘을까?


S&P500 지수는 기술적 장벽들을 줄줄이 무너뜨렸습니다. 지난 3월 반등 고점(5786), 200일 이동평균선(5750), 피보나치 수열의 하락 폭 61.8% 회복지점(5640) 등입니다. 나스닥100 지수는 최근 저점에서 20% 이상 폭등하면서 기술적으로 상승장에 재진입했습니다. 시장은 더 오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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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전술적 강세 전망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지난 5일 제시했던 S&P500 지수 600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전술적 강세론은 (i) 긍정적 주당순이익(EPS) 성장 (ii) 안정적인 거시경제 지표 (iii) 개선되는 무역 관련 발언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이러한 가설이 시장 흐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 다만 이를 위해서는 포지셔닝 측면에서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무역 불확실성에 주식 노출을 줄여놓은 기관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나타나면 가능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우리는 단기 약세가 나타나면 매수를 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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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월 2일 '해방의 날'이 정책 위험 측면에서 바닥이었던 것 같다. 시장은 미래를 반영하고 6개월 후가 더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긍정적 정책들—특히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도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감세안이 통과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슨은 S&P500이 저항선인 5500을 돌파해 해방 5500~6100으로 복귀했으며, 여기에서 더 의미 있는 상승세는 중국 협상 진전 및 기업 이익 수정의 재가속화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무역 협상이 이어진다면 그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경제가 탄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이자율에 민감한 일부 분야는 사실상 침체 상태다. Fed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정책금리를 낮추는 선택이 합리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UBS는 그러나 "우리의 연말 S&P500 목표 지수는 여전히 5800이다. 시장 진입의 타이밍 위험을 관리하는 게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글로벌 CIO는 "투자자들은 이제 일시적 해결책이 지속적 합의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단기 급등으로 인해 기술적으로는 과매수 영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트레티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적 전략가는 "지난 6주 동안 이어진 랠리로 인해 과매도가 발생했다. 오늘 S&P500 지수 종목의 60% 이상이 상승했는데, 이처럼 시장 내부 지표들이 개선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탄탄한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6. 불안한 금리 폭등…10년물 4.5% 육박


증시만 긍정적으로 반응한 게 아닙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2% 상승한 배럴당 61.9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그동안 힘을 잃어온 달러화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1.46%나 급등해서 101.80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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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수익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오후 4시 57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8bp 급등한 4.473%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의 경우 13.1bp나 오른 4.014%로 다시 4%를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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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시장의 올해 인하 기대는 3회→2회로 줄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중국 관세 인하는 Fed의 신속한 금리 인하를 의미하지 않는다. 무역 장벽을 낮추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작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Fed에게는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발표는 Fed가 올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 견해를 뒷받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도이치뱅크는 Fed의 다음 금리 인하가 12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7월에서 12월로 대폭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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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관세 인하로 관세 수입이 줄어들면 재정 적자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보다 중국을 "개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재무부는 오늘 4월 재정 수지를 공개했는데요. 작년 10월 1일부터 시작된 2025 회계연도 첫 7개월 동안 재정 적자는 1조4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940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4월 관세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90억 달러 증가한 16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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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폭등은 투자자에게 일부 불안감을 안겼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이 저항선인 4.5%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런 금리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높은 관세로 인해 느려지고 있는 미국 경제에 더 큰 하향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