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6070 '유튜브 중독' 위험 수위…필터버블에 갇혔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 콘텐츠 반복적 소비
    알고리즘이 정치편향 굳혀
    6070 '유튜브 중독' 위험 수위…필터버블에 갇혔다
    국내 고령층의 디지털 미디어 중독이 위험 수위라는 의료계 진단이 나왔다. 유튜브 등의 1인 미디어를 활용한 뉴스 소비에 의존해 정치 편향이 굳어지는 ‘필터버블’(특정 성향 강화)에 갇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중독연구 권위자인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3일 ‘노인세대 디지털 미디어 중독’을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고령층은 다른 연령보다 디지털 미디어에서 얻은 정보가 신뢰할 만한지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중독에 빠지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터넷을 검색할 때 유튜브 등 동영상을 주로 이용하는 비율이 60~70대에서 가장 높았다. 고령층은 인터넷 검색 시 가장 신뢰하는 사이트로도 유튜브를 꼽았다. 노인들은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이 길진 않지만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튜브에 더 많이 의존했다.

    쉽고 재밌는 데다 비용도 들지 않는 유튜브의 속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노인들이 주로 뉴스만 소비하는 것은 문제로 꼽혔다. 비슷한 성향의 영상을 노출하는 ‘알고리즘’과 만나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 교수는 “정치 성향이 일치하는 뉴스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접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인정받는 ‘보상’이 강화된다”고 했다. 알코올, 도박 등에 중독되는 것과 같은 패턴이 유튜브 의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폐해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감염 예방 백신을 믿지 않고 잘못된 의료정보를 맹신하는 ‘인포데믹(정보+감염병)’도 그중 하나다.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각국 정부는 올바른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위해 ‘디지털 포용’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산업 육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중독 예방 정책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깔때기 효과’처럼 빠질수록 점점 더 급속하고 심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미디어 중독은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이 교수는 “지역 기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늘리고 유튜브 등에 담배처럼 ‘편중된 콘텐츠에 몰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를 표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삼성에피스, J&J에 美 바이오시밀러 소송 승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놓고 미국 대형 제약사와 벌인 소송에서 이겼다. 연간 10조원 규모인 해당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2. 2

      오름테라퓨틱, 핵심 신약 포기…유방암 치료제 임상 자진 중단

      오름테라퓨틱이 회사 핵심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을 포기했다.오름테라퓨틱은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등 HER2 과발현 고형암을 치료하는 신약 ‘ORM-5029’의 미국 임상 1...

    3. 3

      삼성바이오로직스, 美서 7300억 신규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소재 제약사로부터 7300억여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냈다. 올 들어 두 번째 대규모 수주로,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회사 매출이 작년보다 30% 가까이 오른 5조878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