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한민국 일으켜 세울 때"
장관직 사의…9일 공식 출마
安 "중도 소구력 가장 큰 후보"
AI인재 100만명 양성 등 공약
한동훈·오세훈도 이번주 등판
갤럽, 보수 잠룡 지지율 조사
김문수>유승민>한동훈·홍준표 순
김문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오후 퇴임식을 열었다. 김 장관은 퇴임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6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9일 국회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다른 예비 후보들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근처 건물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이날 전해지면서 이번주 중반 이후 출마를 알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 보수 진영에서는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 장관이 최근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으나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압도적인 ‘1강 구도’는 아니다. 8일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김 장관은 1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승민(15%·이하 직함 생략) 한동훈·홍준표(각 11%) 오세훈(8%) 안철수(7%) 순이었다.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다. 아직까지 유동적인 표심이 많은 만큼 경선 과정과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최종 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당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풍부한 국정 경험과 경제 전문가 이미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자는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한덕수 차출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는 그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 권한대행이 후보로 적절하지 않냐는 의견을 가진 의원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권한대행 본인은 총리실 간부들에게 출마설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소람/곽용희/정상원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