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에서 근무하는 이준형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회사 지원 국책 과제를 기획하다가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내연기관차 관련 경험만으로 미래차 기술을 반영한 과제를 설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정부 매치업 프로그램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강의를 들었다. 전장 부품 모듈 열관리 기술이 미래차 핵심 요소라는 점을 새롭게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등 정부 사업 2건 기획에 참여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익숙한 과거 기술만으로는 험난한 취업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워지자 구직자와 재직자의 재교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업이 직접 짜고 정부가 전액 지원하는 산업 맞춤형 단기 직무 인증 과정인 매치업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이유다. ◇재교육 원하는 직장인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신산업 분야 직무 능력 향상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구직자 및 재직자 등 누적 23만 명이 매치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242개 기업이 이수 결과를 채용과 인사에 적극 활용하면서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취업 및 승진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산업별 대표 기업이 대학, 교육 기관 등과 협력해 교육 과정을 직접 설계한다. 예컨대 지능형 자동차와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엔지비가 함께 교육 과정을 짠다. 인공지능(AI) 분야는 KT와 웅진씽크빅이 힘을 합친다.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대응하고자 현장 수요를 꼼꼼히 반영해 교육 내용을 꾸준히 고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매치업 내 자율주행 자동차 인지 기술 과정을 맡은 최준원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이 3252명으로 최근 6년 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서연고 신입생 1만3609명 중 외고·국제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출신은 32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입생의 23.9%다.올해 이들 학교 출신의 신입생 수와 비율은 모두 최근 6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은 2021학년도 3768명으로 서연고 전체 신입생의 30.4%를 차지했다. 이후 △2022학년도 3702명(30.4%) △2023학년도 3635명(29.6%) △2024학년도 3748명(28.5%) △2025학년도 3485명(25.9%)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대학별로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감소 폭이 컸다. 연세대 전체 신입생 중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 비율은 2025학년도 21.9%에서 올해 18.5%로 떨어졌다. 고려대는 같은 기간 그 비율이 21.7%에서 19.7%로 내려갔다. 서울대 전체 신입생 중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이 차지한 비율은 36.2%로 지난해(36.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종로학원은 의대가 아니라 SKY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특목고·자사고 대신 전략적으로 일반고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위권 학생이 모이는 특목고·자사고에서는 내신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최근 입시에서는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등 내신의 중요성이 커졌다.고재연 기자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지도가 지역거점국립대의 희비를 가르고 있다. 이달 말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지원대학 제안서 제출 마감을 앞둔 가운데, 주요 평가 요소인 지역 성장산업과의 연계성이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최근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전남대의 기대감은 높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작은 대구·경북에서는 ‘패싱’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사업 선정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곳은 전남대다. 그동안 대학가에서는 첨단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전남이 이번 사업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부는 총 8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광주·전남을 포함한 서남권에 반도체 생산공장 4기와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전남대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반도체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가칭 ‘첨단산업융합대학’을 설립해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 분야에서 총 150명 규모의 입학 정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원 수준의 교육·연구 모델을 지향하는 ‘첨단산업융합대학’에서는 반도체 패키징 등 첨단산업 핵심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삼성전자·앰코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과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안서에 담을 예정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시점인 만큼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과 연계돼 시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