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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청문회 시작 전 "금리 낮춰"…노골적 메시지 남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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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물가를 잡으려는 중앙은행과 경기를 부양하려는 행정부 간의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트루스소셜에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면서 "관세 정책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아니라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에 초점을 맞춰서 보고 있다면서 직접 중앙은행에 압력을 주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센트처럼 온건한 태도를 유지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중앙은행을 압박한 겁니다. 오늘 파월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는데요. 어제는 상원 오늘은 하원에 나왔습니다. 그걸 알고 하원 청문회 시작 전에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굽히지 않을 기세입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발언에 대한 의원 질문을 받고 "국민들은 연준이 계속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면서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에도 정치 상황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이틀 연속으로 트럼프의 압박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변을 한 것입니다.
    파월 청문회 시작 전 "금리 낮춰"…노골적 메시지 남긴 트럼프
    파월 의장은 지금 금리를 낮출 때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제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요. "오늘 발표된 물가지표도 같은 상황을 말해준다"면서 CPI 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예상을 웃돈 점을 언급했습니다. 지금은 물가를 낮출 때가 아니라 기껏 내려온 물가지수가 도로 튀어오르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실제 미국에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특히 계란값이 많이 오른 것이 이번 CPI가 높은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계란값은 비싸기도 하지만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코스트코나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에도 '노 에그'라고 써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일부 남은 것은 비싸서 덜 팔리는 유기농 계란 정도입니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전체적으로 물가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관세정책이 예고된 가운데 그 영향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수입업자들이 가격정책 조정을 고려하고 있기도 하고요. 필요한 물건을 미리 사려는 수요도 갑자기 몰리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금리에 대한 시장예측도 따라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올해 연준이 금리를 더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의 비중은 20%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30% 정도로 이 비중이 늘었습니다. 금리인하를 한다 해도 한두번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매우 많습니다. 물가가 도로 튀어오르는 것에 대한 리스크가 경기 둔화로 인한 고용 리스크보다 더 무겁게 시장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파월 청문회 시작 전 "금리 낮춰"…노골적 메시지 남긴 트럼프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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