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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비싸서 못 먹겠다" 했더니…가격 오른 이유 따로 있었다
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 1월말 기준 1kg당 4758원으로 2015년초 4800원 가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9월 9205원까지 뛰기도 했지만, 금세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수입 돼지고기 증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56만3209t으로 10년 전인 2015년(45만3119t)대비 24.3% 늘었다. 전년 대비로도 9.6% 많아졌다.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수입 유통업자들이 수익을 내고자 수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산 돼지고기는 슈퍼마켓(37%), 정육점(18%), 대형마트(16%) 등에서 주로 소비됐다. 반면 수입산 돼지고기는 대형마트(59%), 슈퍼마켓(20%), 온라인(19%) 순으로 비중이 높다. 온라인에서 수입산 돼지를 사먹는 소비자가 증가추세다.
국내 돼지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도 가격이 안정된 이유 중 하나다.축산 환경이 개선하고 돼지 유행병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면서 생산성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돼지사육 마릿수는 1107만마리로 2023년과 비슷했다. 올해도 1105만마리로 예상된다.
공급이 안정적인데 반해 수요는 정점을 찍었단 분석이다. 2023년 기준 지난해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은 30.2kg이다. 2015년 22.5㎏에서 34.2%나 늘었다. 최근 들어 내수 경기 위축과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로 돼지고기 수요 증가세가 둔화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돼지고기 외식물가는 비싸졌다. 실제 돼지고기 소매 가격은 10년 전 대비 20% 오른 정도다. 하지만 식당서 삼겹살 1인분 체감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 인건비, 임차료 상승 등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