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간판' 저가 커피 많다 했더니…10년 가격 동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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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두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원재료값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아메리카노 가격을 올렸고, 할리스와 폴바셋 등 다른 커피 전문점들도 가격을 연이어 올렸다. 메가커피, 빽다방 등은 커피값 인상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다른 커피 전문 브랜드들이 가격을 줄줄이 올리는 중에도 저가 커피만큼은 저가 전략을 놓지 않고 있단 얘기다.
두번째는 '버틸 힘'이 더 있단 점이다. 컴포즈커피는 2023년에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1.2%다. 메가커피(18.8%)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메가커피는 회계기준을 변경, 영업이익률을 낮게 보이도록 했다는 의혹까지 받았을 정도다. 스타벅스 등 주요 고급 커피 브랜드들의 영업이익률이 5% 내외란 점을 고려하면 높다.
높은 수익률을 냈던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필리핀 최대 식품기업인 졸리비에 인수됐다. 졸리비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와 손잡고 4700억원에 컴포즈커피를 사들였는데, 이는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TA) 대비 8배 수준에 달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고 당분간 버틸 수 있는 구조"라며 "다만 가맹점 이익률이 떨어진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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