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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현 시에라베이스 대표 "위험한 터널도 로봇이 점검"
CES 2025 최고혁신상 받아
"65兆 구조물 점검 시장 공략"
"65兆 구조물 점검 시장 공략"
안전관리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시에라베이스의 김송현 대표(사진)는 지난 24일 기자와 만나 “국내외 굴지 기업들과 인프라 점검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교량·터널과 화학·가스공장, 발전소 같은 위험시설에도 자동화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 10일 폐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처음 참가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2019년 설립된 시에라베이스는 드론·로봇 제작 및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360도 회전형 라이다 상용화에 성공했다. 라이다는 물체에 쏜 적외선 광선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계산하는 부품이다. 좌우상하를 모두 담아내는 이 기술 덕에 제각각인 복잡한 교량과 터널 구조를 드론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눈 역할을 하는 이 회전형 라이다에 머리인 로봇 자율 운영 모듈을 합친 제품이 바로 ‘시리우스’다. 시리우스는 레벨4 수준의 자율 비행이 가능해 사람이 조종할 필요 없이 교량과 터널 등 시설물의 점검 위치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특히 장애물을 스스로 인지해 회피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한 번에 10만 장 정도의 데이터를 확보한 뒤 3차원(3D)으로 지도화(매핑)해 균열과 이상 징후 등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한다. 법적 기준치인 0.3㎜보다 더 작은 0.1㎜ 미만 균열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구조물 점검 시장은 용역 부문만 6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세계 시장 규모는 국내의 100배 정도다. 시에라베이스는 한국도로공사, 국내 발전사 및 대형 건설회사 등과 구매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근 들어 이 회사가 가장 공들이는 해외 시장은 일본이다. 세계 10개국에 지사를 둔 판매 전문기업 아큐버와 손잡고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린다. 송유관과 가스관이 밀집한 중동 지역과 미국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나면 지난해 30억원 안팎을 기록한 매출이 확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