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너무 올랐나…힘빠진 M7·사무라이7·그래놀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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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뒤처진 주도주들
고속 성장으로 증시 이끌었지만
최근 석달간 수익률 마이너스
M7, S&P500내 비중 줄어들고
사무라이7, 대부분 두자릿수 하락
그래놀라즈도 -4.4%로 부진
고평가 부담에 중소형주로 옮겨가
고속 성장으로 증시 이끌었지만
최근 석달간 수익률 마이너스
M7, S&P500내 비중 줄어들고
사무라이7, 대부분 두자릿수 하락
그래놀라즈도 -4.4%로 부진
고평가 부담에 중소형주로 옮겨가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일본 ‘사무라이7’, 유럽 ‘그래놀라즈’ 등 올해 주요국 증시를 주도한 주식들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지자 조정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소외당한 저평가 종목의 주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초 M7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였다. 현재는 31% 수준으로 내려왔다. M7이 주춤한 사이 그동안 소외된 종목이 힘을 냈다. 3분기에는 S&P500 구성 종목의 약 60%가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반기 S&P500 종목 중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낸 종목이 약 25%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된다.
상반기 일본 증시 랠리를 이끈 사무라이7도 대부분 마이너스 성적을 내고 있다. 7개 종목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지난 9일 기준)이 플러스인 것은 어드반테스트(10.73%)가 유일했다. 도쿄일렉트론(-31.1%) 디스코(-41.48%) 스크린홀딩스(-28.4%) 도요타자동차(-21.61%) 스바루(-25.58%) 미쓰비시상사(-12.75%) 등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8월 초 폭락장에서의 손실을 회복해 최근 3개월간 5.54% 내리는 데 그쳤다.
유럽 주도주 그래놀라즈인 영국 제약사 GSK,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 11개 종목 역시 최근 3개월간 평균 4.45% 하락하며 유로스톡스50지수(-0.92%) 대비 저조한 성과를 냈다.
M7과 S&P500지수 내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올 3분기 M7과 나머지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0%, 2.5%로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년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각각 19%, 14%로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부장은 “M7 등 주도주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단기간 급등한 만큼 이를 실적이나 다른 성과로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시장은 바로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목받지 않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미국 러셀2000지수는 최근 3개월간 6.66% 올랐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S&P500보다 떨어진 M7 수익률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으로 구성된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7’(MAGS)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3개월간 4.7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10.81%) 아마존(-6.58%) 애플(-1.69%) 엔비디아(-0.07%) 등이 이 기간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59% 상승했다.지난 7월 초 M7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였다. 현재는 31% 수준으로 내려왔다. M7이 주춤한 사이 그동안 소외된 종목이 힘을 냈다. 3분기에는 S&P500 구성 종목의 약 60%가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반기 S&P500 종목 중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낸 종목이 약 25%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된다.
상반기 일본 증시 랠리를 이끈 사무라이7도 대부분 마이너스 성적을 내고 있다. 7개 종목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지난 9일 기준)이 플러스인 것은 어드반테스트(10.73%)가 유일했다. 도쿄일렉트론(-31.1%) 디스코(-41.48%) 스크린홀딩스(-28.4%) 도요타자동차(-21.61%) 스바루(-25.58%) 미쓰비시상사(-12.75%) 등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8월 초 폭락장에서의 손실을 회복해 최근 3개월간 5.54% 내리는 데 그쳤다.
유럽 주도주 그래놀라즈인 영국 제약사 GSK,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 11개 종목 역시 최근 3개월간 평균 4.45% 하락하며 유로스톡스50지수(-0.92%) 대비 저조한 성과를 냈다.
○소외된 중소형주 등 주목
증권가에서는 그간 소외된 종목이 주도주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시기가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M7, 사무라이7, 그래놀라즈 등 주도주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탓에 자금이 소외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M7과 S&P500지수 내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올 3분기 M7과 나머지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0%, 2.5%로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년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각각 19%, 14%로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부장은 “M7 등 주도주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단기간 급등한 만큼 이를 실적이나 다른 성과로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시장은 바로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목받지 않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미국 러셀2000지수는 최근 3개월간 6.66% 올랐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