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링크 구축하는 공산당, 민간기업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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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의 중국판인 '스페이스 세일'(Space sail) 구축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중국 국영 상하이우주통신위성기술은 지난 8월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해 인공위성 18기를 쏘아 올렸다. 차이나유니콤이 얼마 전 스마트폰과 저궤도 위성 간 직접 데이터를 연결하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6000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하며 아르헨티나에서 짐바브웨까지 광대역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를 따라잡기 위해 민간 기업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인 지리 그룹의 자회사인 지리 스페이스도 지난달 10개의 위성을 낮은 궤도에 쏘아 올렸다. 현재 30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리는 2025년 말까지 72개의 위성군을 보유할 계획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중국은 일회용 로켓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 정부가 스페이스X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전략도 모방해 로켓 발사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민간기업을 앞세우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딥블루(Deep Blue)와 랜드스페이스(LandSpace)는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 중이며 최근 로켓 수직 이착륙에 테스트를 실시했다. 중국 정부는 2026년까지 재사용 로켓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