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증언 나왔다"…前 시장 정체에 필리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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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외국 정부가 필리핀에서 스파이 작전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유관 기관과 공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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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신과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앨리스 궈(35·여) 전 시장이 함께 중국의 해외정보 담당 기관인 공안부를 위해 일했다고도 언급했다. 서즈장은 자신이 중국 간첩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디지털 파일을 갖고 있다면서, 궈 전 시장 진짜 신원이 중국인 궈화핑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류를 알자지라에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궈 전 시장이 2022년 밤반시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거 자금을 자신에게 요청했다고도 설명했다.
궈 전 시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유착해 돈세탁 등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또 10대 시절 중국인 신분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세탁하고,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7월 해외로 달아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체포,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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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