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테안경 끼고 화상통화…메타 '차세대 스마트안경' 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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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컨퍼런스서 '오라이언' 공개
자체 AI '라마' 최신 버전도 소개
자체 AI '라마' 최신 버전도 소개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메타는 행사에서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무대에 올라 직접 오라이언을 소개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오라이언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게와 출시 시기, 가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메타는 2021년부터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 글래스를 판매해 오고 있다. 오라이언은 통화와 이미지·동영상 등 촬영이 가능한 레이밴보다 한층 진화한 AR 기능이 구현되는 컴퓨팅 기기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의 보급형인 '퀘스트3s'도 공개됐다. 퀘스트3s는 퀘스트3보다 200달러 싼 29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예약판매는 이날부터 시작됐으며 내달 15일부터 배송이 이뤄진다.
메타는 또 자사의 AI 모델인 라마의 최신 버전인 라마 3.2를 공개하며,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매개변수 110억개, 800억개의 모델을 선보였다. 라마를 기반으로 하는 AI 챗봇인 '메타 AI'도 업데이트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가 소유한 SNS 등에서 한층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본드의 상관인 'M'으로 나오는 영국 배우 주디 덴치 등 배우 5명과 계약해 '메타 AI'는 이들의 음성으로 제공된다.
송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