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지 맙시다" 쿠팡맨 분노…반품 물건 뭐길래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기간 한복을 구매해 아이에게 입히고 곧바로 반품한 소비자의 사례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엑스·구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자신의 계정에 "인간들 정말 양아치다. 쿠팡은 연휴에도 배송하니까 전날 주문해서 추석 당일날 아이들 한복 하루 입히고 다시 포장해서 오후에 반품 요청한다"라고 적었다. A씨의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A씨는 "하루 아르바이트하려고 쿠팡 배송을 뛰었다. 반품 물건 회수하러 갔는데 다 뜯겨 있길래 뭔가 했더니 한복, 한복 치마, 저고리 등 아동 한복 세트였다"라며 "저런 게 있다고만 들었지. 내가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우리 X팔리게 살지는 맙시다. 이렇게 비양심으로 살진 말아야지"라고 지적했다.

사진=X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포장을 뜯었다가 다시 테이프를 덧붙여 재포장한 상품들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럴 거면 차라리 한복 대여를 해라", "거지 근성이 아니고 뭐냐", "수치심을 모른다", "양심 없는 짓"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추석 연휴 끝나고 쿠팡 반품 공정 들어갔을 때 의류 태반이 아기 한복이더라"며 "반품 자주 하는 소비자도 쿠팡에서 관리하고, 요주의 인물은 모니터에 뜬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