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투자, 세대교체 끝난 상장사 눈여겨봐라" [KIW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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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등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장사를 투자처로 주목합니다. 향후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는 것도 가치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10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의 '주식 투자전략' 세션에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싼 국내 가치주 투자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21년 출범한 라이프자산운용은 최근 우수한 투자 성과로 입소문을 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년 사이 운용자산(AUM)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말 기준 AUM은 1조2300여억원에 달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가치투자와 주주협력주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주주협력주의는 회사 경영진을 만나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함께 실행하자고 설득하는 방식이다.
강 대표는 주가 상승을 반기는 기업에만 투자한다고 말한다. 그는 "상장사 경영진과 주주 간 싸움이 벌어지는 행동주의와 달리 주주협력주의는 영미권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유행하는 투자 전략"이라며 "상장사 대주주나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쏟아지는 것도 가치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도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서 '코리아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밸류업이나 코리아부스터 프로젝트는 기업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히 진일보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가치주에 투자하기 전 대주주 등 경영진의 세대교체 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상속을 앞둔 대주주 입장에서 상장사의 주가를 높게 유지할 필요가 없다. 주가가 낮을수록 상속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일부 대주주는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주력 사업을 비상장사로 빼낸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장사의 기업가치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세대교체를 끝낸 상장사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10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의 '주식 투자전략' 세션에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싼 국내 가치주 투자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21년 출범한 라이프자산운용은 최근 우수한 투자 성과로 입소문을 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년 사이 운용자산(AUM)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말 기준 AUM은 1조2300여억원에 달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가치투자와 주주협력주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주주협력주의는 회사 경영진을 만나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함께 실행하자고 설득하는 방식이다.
강 대표는 주가 상승을 반기는 기업에만 투자한다고 말한다. 그는 "상장사 경영진과 주주 간 싸움이 벌어지는 행동주의와 달리 주주협력주의는 영미권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유행하는 투자 전략"이라며 "상장사 대주주나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쏟아지는 것도 가치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도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서 '코리아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밸류업이나 코리아부스터 프로젝트는 기업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히 진일보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가치주에 투자하기 전 대주주 등 경영진의 세대교체 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상속을 앞둔 대주주 입장에서 상장사의 주가를 높게 유지할 필요가 없다. 주가가 낮을수록 상속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일부 대주주는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주력 사업을 비상장사로 빼낸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장사의 기업가치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세대교체를 끝낸 상장사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