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더욱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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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법 제정해 관리…종자 저장 '시드 볼트' 운영
기후대별 국립수목원도 운영…희귀식물 종 복원
기후대별 국립수목원도 운영…희귀식물 종 복원

산림청은 생태 축 복원지 사후 유지·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풀베기, 칡 등 유해 종 제거와 관리, 관수, 방풍 울타리 설치 등 맞춤형 관리 시행 지침을 만들고, 중앙설계 심의로 수종 적정성 및 시설물 관리 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백두대간 보호지역 내 신규 복원사업 확대로 생태계 건전성을 증진할 것”이라며 “옛길 복원으로 생태계 단절을 회복하고 외래수종 밀도 조절 및 자생식물을 확산시켜 건강한 백두대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2008년부터 백두대간에 시드 볼트도 운영하고 있다. 씨앗(seed)과 금고(vault)를 합친 단어인 시드 볼트는 지하 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로,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멸종 위기종 복원 등의 긴급 상황에만 반출이 가능하다. 60㎝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길이 130m, 지하 46m 아래의 터널형 구조다. 연중 항온항습 조건으로 종자 200만 점을 저장할 수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말 현재 23만6316개의 종자를 저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제5차 수목원진흥 기본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수목원을 관리할 계획이다. 제5차 수목원진흥 기본계획에는 5대 전략과 20개 중점과제를 담았다. 주되게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개체군 조사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현지 내외 보전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국공립수목원 공동 협력 △희귀식물 종 복원을 위한 인공증식 등 사전 준비 △희귀식물 종 회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사후 모니터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철저히 발굴·보호하겠다”며 “백두대간과 수목원 지역에 고부가가치 산림생물자원을 개발·보급하고, 안정적 공급체계 지원해 임업인의 소득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