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화정이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며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방송인 최화정이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며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방송인 최화정이 27년 6개월간 진행했던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떠나며 청취자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난 2일 SBS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마지막 생방송은 지난달 31일 이뤄졌으며, 이날은 녹음 분으로 진행됐다.

최화정은 "좋은 이별이란 뭘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요즘"이라며 "늘 이별은 아쉽지만, 마무리가 좋으면 따뜻하고 애틋한 감정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오늘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주말은 녹음 방송이지만,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날로,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마지막 날이 되니까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벅차오르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최화정은 "27년 6개월 정도 됐는데 4개월만 더 하면 28주년이었고, SBS에서도 그렇게 맞춰주는 게 좋지 않느냐 생각했다"며 "SBS에서 잘랐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아니다. 이 때가 제가 그만두기 좋을 때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뭘 하든, 여러분이 주신 사랑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라디오를 계속했지만, 평일에 먹는 브런치와 운동 등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27년간 한결 같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최화정은 1996년 11월 SBS파워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아 약 27년 6개월여간 '최파타'를 진행해왔다. 후임은 아직 미정이며 6월3일부터 방송인 김호영이 스페셜 DJ를 맡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