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부품 커패시터 1위…뉴인텍, 올해 군산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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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대표의 공격 경영
2035년까지 年産 500만개 목표
맞춤형 부품 신속 생산이 강점
2035년까지 年産 500만개 목표
맞춤형 부품 신속 생산이 강점

국내 커패시터(축전지) 1위 기업인 뉴인텍의 장기수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60만 개, 내년 200만 개 등 2035년까지 이미 계약 완료된 수주 물량만 2840만 개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가 제조하는 커패시터는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용 인버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2005년 국내 1호 하이브리드였던 아반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에 하이브리드용 커패시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빠르게 고객맞춤용 부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자동차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사이즈의 부품이 필요하다”며 “필름을 자체 생산해 작은 사이즈 부품을 만드는 게 우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사는 현대차·기아, GM, BMW, 벤츠 등이다.
장 대표는 “하이브리드는 이 세상에 없었던 시장이고 앞으로 계속 더 커질 것”이라며 “올해 군산 공장을 증설하고 5년 내 현 공장 옆에 사둔 부지에 또 증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2035년까지 공급 계약이 완료된 2840만 개는 현시점에서의 물량이고, 매년 더 늘어날 것까지 고려해 ‘2035년 연간 500만 개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본사인 충남 아산과 전북 군산, 중국, 루마니아, 태국, 멕시코 등에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실적은 저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전기차 업황이 좋지 않았고 하이브리드는 수요만큼 생산량이 따라주지 못한 데다 구리 가격 인상까지 겹쳤다”며 “올해는 계약 완료된 판매량이 늘고 있어 내년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90억원으로 전년(752억원)보다 5.1% 늘었다. 올 1분기엔 매출 196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전년 동기(11억원)보다 줄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