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1일 호르무즈해협 정박 중 외부 타격으로 HMM 나무호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란 측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청와대 공식 반응이 나온 건 전날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외부 타격’ 때문이라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약 20시간 만이다. ◇ 靑 “민간 선박 공격, 용납될 수 없어”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HMM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을 지원하려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안보 연합체 ‘해양자유구상(MFC)’이나 영국·프랑스가 추진 중인 국제연대 참여를 검토 중이다.외교부는 전날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약 1분 간격으로 나무호 선미 좌현을 두 차례 타격했다는 내용의 정부 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고, ‘미상의 비행체’라는 표현을 썼지만 군 안팎에서는 피해 규모(폭 5m, 깊이 7m)를 고려했을 때 자폭 드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프랑스·중국 선박이 공격당한 것처럼 이란 측 소행이라는 의심도 적지 않다.위 실장은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