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위기에…지방 저축은행 연체율 8%대 치솟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8%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저축은행 연체율은 8.1%로 전국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역의 연체율은 전년(3.5%) 대비 4.6%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대구·경북·강원 7.8% ▲대전·충남·충북 7.8% ▲경기·인천 7.6% ▲부산·울산·경남 6.4% ▲서울 6.0% 등의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다른 지역들 역시 전년 대비 연체율이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가 어려운 여신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구·경북·강원이 10.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4.3%) 보다 5.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뒤이어 ▲경기·인천 8.8% ▲광주·전남·전북 8.5% ▲대전·충남·충북 8.4% ▲부산·울산·경남 7.4% ▲서울 7.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PF사업장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관리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