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1산단 전경. 광양경제청 제공
하늘에서 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1산단 전경. 광양경제청 제공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이 개청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인 '미래산업·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경제허브'를 선포했다.

광양경제청은 오는 2030년까지 40조원의 투자유치와 750개 기업 유치, 8만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첨단산업 및 신산업 업종을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광양경제청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와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제 및 관광의 핵심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국내외 잠재 투자자를 찾아 신성장 산업 분야의 기업을 중점 유치한 결과, 473개 기업·25조8330억원의 투자 실현과 함께 5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광양경제청은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대에 걸쳐 총 57.08㎢ 면적에 광양지구, 율촌지구, 신덕지구 등 6개 지구와 율촌산단, 대송산단 등 17개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가 넘는 크기로, 계획 대비 86.6%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6조276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율촌제1산단과 대송산단 등 7개 주요 산업단지는 2498만㎡ 규모로, 이미 753만㎡의 산업 용지를 조성했고 추가로 730만㎡의 용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임직원이 지난달 개청 20주년을 맞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양경제청 제공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임직원이 지난달 개청 20주년을 맞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양경제청 제공
2차전지 기업들의 입주가 확정된 율촌제1산단을 비롯해 첨단·신산업 업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광양경제청은 황금산단 2단계, 해룡산단 2-2단계 등의 산업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풍산단은 민간사업 개발을 마무리한 뒤 오는 7월부터 공영개발로 전환해 착공할 계획이다.

해룡산단은 민간 개발 사업 토지의 신속 보상 후 착공에 들어간다.

율촌제2산단은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정·배수장 현대화와 산단 간선도로 건설 등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산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경도 진입도로는 2026년 여수섬박람회 이전에 임시 개통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양경제청은 산업단지 배후 정주 도시로 신대배후단지와 선월하이파크의 정주 여건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 생태 단지 조성을 포함한 7000여 가구를 추가 공급해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송상락 광양경제청 청장은 "2030년까지 야심 찬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끝냈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단순한 산업의 중심지가 아닌, 생태계 조성과 혁신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경제의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양=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