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격이 급등락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대체로 상승했으며 유가는 1%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은 장 초반 160엔을 넘어서며 34년 만에 최고를 찍은 뒤 갑자기 방향을 틀어 한때 155엔 초반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엔/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OCBC의 통화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160엔에서 급락한 데서 볼 때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아시아 거시 전략가 니콜라스 치아는 "오늘 움직임이 당국 개입을 의미한다면 이는 한 번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오르면 더 많은 후속 조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60엔은 당국의 새로운 경계선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31.11p(1.17%) 오른 2,687.44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12.90p(1.51%) 오른 869.72였다.
한국 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만 자취안 지수도 1.86% 올랐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86%)와 선전성분지수(+2.33%),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1.24%)도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93%,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57% 올랐다.
일본 증시는 이날 휴일이어서 열리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개최되는 미 연준 금리 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금융시장에선 이미 금리 인하 전망을 급격히 축소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지 않는 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국 시간 오후 3시 44분 기준 1.09% 하락해 배럴 당 88.52달러에 거래됐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0.99% 내린 배럴 당 83.02달러다.
IG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미 연준 회의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중재 노력을 유가 하락 요인으로 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올 들어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프라이빗뱅커(PB)들과 소통하며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는 ‘지점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86조4065억원을 기록했다. 84조6984억원이던 작년 12월 대비 1조7081억원 늘었다. 계약 건수도 같은 기간 203만7640건에서 203만8564건으로 불어났다.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알아서 적절한 금융상품을 골라주는 형태다. 자산운용사가 위탁받아 굴리는 경우도 있다. 편리함을 무기로 삼은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2022년 5월 153조761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 그러다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과 채권 기반 랩어카운트의 돌려막기 문제가 터지며 꾸준히 순유출됐다. 2023년 10월엔 100조원 선도 무너졌다.분위기가 바뀐 건 최근 금융당국이 돌려막기 사태에 대해 비교적 경징계를 내리면서다.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의 계약자산이 급증하는 추세다. 2020년 4조~5조원을 오가던 계약자산은 2023년 말 6조9729억원, 작년 말 8조3841억원까지 불어났다. 올 1월엔 8조658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의 한 PB는 “대규모로 관리되는 본사운용형은 개별 투자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지만 지점운용형은 일선 PB가 투자자와 소통하며 포트폴리오를 쉽게 바꿀 수 있다”며 “자기 주도적 성향의 투자자가 늘면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를 고를 때 PB의 이력과 증권사 규모를 자신의 투자 성향과 맞춰보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컨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는
한국거래소는 20일 코스닥시장 상자 예비심사 결과 아우토크립트, 뉴키즈온 등 2개사의 일반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2019년 설립된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보안 솔루션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2013년 설립된 뉴키즈온은 유아동용 의복을 제조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9억원과 26억원이다.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지난해 8월 이후 하향세를 거듭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실적 전망치가 반등하기 시작하자 국내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적과 주가가 ‘키 맞추기’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주가가 눌려 있는 유망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 하향세 멈춘 1분기 실적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을 추정한 상장사 96곳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치는 37조6207억원으로, 1개월 전(37조913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430조8782억원, 29조6005억원으로 같은 기간 0.32%, 2.33% 늘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말 고점(약 243조원)을 찍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이달 초 203조원으로 16% 감소했다가 저점을 다진 뒤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 예상치가 고개를 들자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긍정론이 커지는 모양새다. 2015년과 2016년, 2023년 상반기에도 실적 추정치 하락이 마무리된 뒤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91% 상승한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3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 후 약 5개월여 만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곧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삼성전자 주식 21조원어치를 내던진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나흘간 1조49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 “실적 좋지만 주가 눌린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