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대거 순매도 투자자예탁금 한주간 횡보…채권형펀드 5천100억원 순유입
달러 강세와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영향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둔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6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 규모는 매월 증가해왔다.
1월에는 7억3천만달러, 2월은 14억7천만달러, 3월은 20억9천만달러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3월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천400원까지 치솟으며 원화 가치가 추락하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신규 매수에 부담을 느낀 데다, 주도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추후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원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면 달러화 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감소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었을 당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고 투자하는 건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 것도 미국 주식의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늦춰지고 횟수도 줄었다.
특히 이달 중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과 이스라엘의 재보복으로 격화된 중동 위기는 위험선호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9%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7% 내렸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1분기 미국 상승장을 주도한 '매그니피센트 7' 주식 가운데 테슬라(순매수 3억1천800만달러)와 메타(500만달러)를 제외하고 엔비디아(-1억2천500만달러), 알파벳(-6천500만달러), 애플(-5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천800만달러), 아마존(-1천500만달러)은 대거 팔아치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9∼25일) 동안 투자자예탁금은 54조∼56조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지난 24일 18조9천912억원을 기록해 일시적으로 19조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 24일 기준 16조7천191억원을 기록해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튿날인 25일에는 16조6천47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간접투자 상품인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일주일간 1천896억원이 늘었다.
싱가포르 기반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파장이 커지며 그룹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선 티몬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을 테니 나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진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영배 '해외 도피설' 파장…티몬 직원도·피해자도 혼란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구 대표의 행방을 묻자 "최근까지, 이번 주까지 한국에 계셨다"라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으나, 구 대표는 전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현재 티메프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싱가포르에 생활 기반을 둔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먹튀'(먹고 튄) 돈으로 해외 가면 잘 먹고 잘살겠다", "한국은 사기꾼이 기업 대표하기 너무 쉽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적어도 얼굴은 비춰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 피눈물 흘리게 하고 해외 도피했을 게 뻔하다" 등 격양된 반응이 나왔다.구 대표가 거센 비난 대상이 된 것은 티메프 정산·환불 지연사태가 지난 22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지금껏 공식적으로 사과나 자금 수혈 등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시킨 데 이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회사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등의 책임은 외면한 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크 리 신임 CEO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언'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마크 리 신임 본사 대표이사(CEO)가 취임 즉시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영배 CEO가 사임했다며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이사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이기도 하다.회사 “측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부연했다.마크 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도 했다.이어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메프·티몬 사태···대금정산 손도 못대티몬, 위메프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먹통이 되면서 위메프가 본사로 직접 찾아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에 나섰다. 하지만 환불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판매자(셀러) 대금 미정산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진상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금액은 5월 판매분에 대한 미정산 규모이며, 6~7월 판매분을 합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본사 북새통···수기로 환불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는 25일 새벽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큐텐그룹의 e커머스 위메프·티몬에서 결제가 취소되지 않자 직접 찾아온 소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1층에선 소비자들이 수기로 작성한 환불 신청서를 위메프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 뒤 계좌로입금했다.이날 환불은 본사를 방문한 위메프 소비자에게 국한됐다. 원래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환불해야 하지만 PG 업체들이 위메프·티몬에서의 기존 결제 취소를 막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