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환영받는 스타벅스?…이 동네선 '골칫덩어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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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오른다고 좋아할 일 아니다" 한숨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2.28786490.1.jpg)
그렇다고 스타벅스가 모든 지역에서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교통 여건이 안 좋은 곳에 스타벅스가 들어설 경우 방문객들이 쏟아져 주변에 터를 잡고 생활하는 지역 주민들에겐 골칫덩이가 되기도 한다. 지난 9일 경기 용인시 고기동에 문을 연 스타벅스 ‘고기동유원지점’이 그런 사례다.
![스타벅스 고기동유원지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14156.1.jpg)
인근 도로 확장 공사까지 더해져 교통 정체를 빚는 와중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총 793.48㎡ 규모에 실내 좌석 160개, 야외 좌석 102개를 갖춘 스타벅스가 입점한 것이다. 이곳 주민들은 정식 오픈 전부터 “교통대란이 벌어질 게 뻔하다. 땅값 오른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디서나 환영받는 스타벅스?…이 동네선 '골칫덩어리'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14158.1.jpg)
이곳에서 만난 고기동 주민 김모 씨(68)는 “고기동 일대는 그렇지 않아도 주말만 되면 나들이객과 대장동 주민들 차량이 뒤엉켜 진출·입이 쉽지 않은 곳”이라며 “주말에 외출할 일이 있으면 아침 일찍 나갔다가 저녁 무렵에 돌아오는 주민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이 스타벅스·경찰·지방자치단체 등에 민원을 넣고 있지만, 서로 나몰라라 하는 바람에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벅스가 문을 열자 주변에서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주변 카페에서 만난 한 직원은 “분당·판교 지역 등에 워낙 많이 알려진 핫플(레이스)이긴 했지만, 스타벅스 개점 후 이 지역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면서 “하루 매출이 20~30%는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