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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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사이버테러를 당해 미국 의료 산업 전반에 혼란을 초래했던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이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과 올해 순이익 전망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이 날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6% 급등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헬스는 이 날 1분기에 주당 6.91달러의 이익과 9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의 추정치인 주당 6.61달러의 이익과 매출 99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월가에서는 유나이티드 헬스의 자회사인 체인지 헬스케어가 운영하는 결제 도구가 해킹당하면서 의료 산업 전반과 지급 결제 등에 위기가 발생한 후 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의견이 늘었다.

회사는 사이버 공격이 주당 1.15~1.35달러 범위에서 연간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올해 조정 순이익을 당초 예상대로 주당 27.50~28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불한 보험료 비율을 추적하는 중요 지표인 의료 손해율은 84.3%로 예상 83.8%를 상회했다. 회사는 이 비율이 전년 동기의 82.2%에서 증가한 것은 메디케어 자금 감소와 사이버 공격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헬스,분기실적 선방에 개장전 주가 급등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