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팎선 여전히 '한동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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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일 '한동훈 때리기'
親韓 인사들, 일제히 洪 비판
韓 지지층은 격려 화환 보내
親韓 인사들, 일제히 洪 비판
韓 지지층은 격려 화환 보내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논란이 여권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때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는 ‘한동훈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이르면 6월 열릴 예정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보다)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적었다. 또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격한 표현을 했다. 15일에는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는 내용의 원색적 비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총선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친한(친한동훈)’ 인사들은 홍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라디오에서 홍 시장의 행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형욱 씨(개 훈련사)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차기(대권)에 대한 어떤 고려,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상민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당이 불러서 이용한 분으로 ‘수고했다, 고생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셀카 어쩌고 운운하는 건 아닌 듯하다”며 “신음하는 전우들에게 소금 뿌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향후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밝히지 않고 사퇴했다. 이에 여권 한 관계자는 “정치를 계속할 생각은 드러냈지만, 당장의 선거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권을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높아 더욱 불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5일부터 국회에는 한 위원장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화환 50여 개가 줄지어 배달됐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겠다’ ‘돌아와 달라’는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보다)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적었다. 또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격한 표현을 했다. 15일에는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는 내용의 원색적 비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총선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친한(친한동훈)’ 인사들은 홍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라디오에서 홍 시장의 행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형욱 씨(개 훈련사)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차기(대권)에 대한 어떤 고려,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상민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당이 불러서 이용한 분으로 ‘수고했다, 고생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셀카 어쩌고 운운하는 건 아닌 듯하다”며 “신음하는 전우들에게 소금 뿌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향후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밝히지 않고 사퇴했다. 이에 여권 한 관계자는 “정치를 계속할 생각은 드러냈지만, 당장의 선거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권을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높아 더욱 불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5일부터 국회에는 한 위원장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화환 50여 개가 줄지어 배달됐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겠다’ ‘돌아와 달라’는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