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합병법인 출범…원가 경쟁력·운영 효율 높인다

이마트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 비상장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한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런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 결정은 작년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온 통합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통합매입·물류시너지 기대"
양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해 계열사 간 경영 자원을 통합할 예정"이라며 "이번 합병은 시장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재 이마트에브리데이 발행주식 총수의 99.28%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마트는 이번 소규모 합병이 경영·재무·영업 등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계약일은 이달 30일이며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오는 7월 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하고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소멸한다.

이마트는 소멸법인이 되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소액주주에게는 적정 가치로 산정된 합병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 자산(7천571억원)과 부채(6천285억원) 일체를 이전받으면 단순 합산 기준으로 총자산은 20조8천841억원, 총부채는 10조2천940억원 수준으로 각각 추산된다.

이마트는 통합 이마트가 출범하면 공급업체 판로와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점포를 교차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통합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꾀할 수 있다.

기존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 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정비 등의 기반을 다진 뒤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채양 대표는 "양사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