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사진=디지털대성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사진=디지털대성
SK증권은 3일 디지털대성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의대관 확장, 고등 온라인 강의 사업 정상화를 호재로 꼽았다. 1인당 교육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성장성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나승두 연구원은 "최근 의대 입학정원 확대 분위기와 맞물려 의대 진학을 위한 수험생의 기숙학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디지털대성은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며 작년부터 시작한 의대관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용인원은 최소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은 강남대성기숙 의대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9억원, 84억원이다. 2023학년도 입시에서 의예과 153명, 의약학계열 31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사진=SK증권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사진=SK증권
나 연구원은 디지털대성의 온라인 콘텐츠 사업도 호평했다. 그는 "작년 디지털대성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료회원 수 23만명을 확보했다"며 "디지털대성의 주요 상품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판가가 조정되더라도 소비 저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알뜰 소비 현상이 사회 전반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학생 1인당 교육비(월평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콘텐츠 상품 가격이 정상화하면 마진율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친화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디지털대성은 2012년부터 12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나 연구원은 "배당 지급,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며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제학교 건물 등은 이미 완공됐기에 베트남 국제학교 사업도 점차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